왜 AI는 21세기의 핵무기인가? ... 미중 AI패권 전쟁의 배경
[뷰스레터 플러스] AI 패권 전쟁의 배경
🇺🇸 AI 제국주의의 부상: 컴퓨팅 파워가 그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
💣 AI 전쟁 중인 빅테크 "이제 에너지 데이터기업"
💡"AI 강국의 2번째 조건 '에너지'... 美, 전력확보 총력
👉 [단독] 바드르 SFR 회장 "한국 AI 데이터센터에 빅 베팅"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CEO인 젠슨 황. 그가 상징과도 같았던 가죽 점퍼를 벗어던졌습니다.
황 CEO는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 특별 연사로 등장했습니다. 가죽점퍼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중국 전통의상이었는데요. 축사에서 그는 "나는 중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자랐다"면서 뿌리가 중국임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그의 메시지였습니다. 황 CEO는 연설 말미 딥시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AI 모델들을 치켜세우면서 "중국 AI 기술른 세계적인 AI 발전의 원동력이다.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중국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규제해온 고성능 AI 칩 'H20'의 중국 판매가 최종 승인되었다는 깜짝 발표까지 덧붙였습니다. 젠슨 황의 이번 행보는 기술 기업이 이제 단순한 비즈니스 주체를 넘어, 글로벌 지정학의 핵심 행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이후 고성능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엄격히 제한해왔는데요. 이러한 기조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의 AI 칩은 단순한 기술 제품을 넘어, AI 패권을 결정짓는 ‘디지털 석유’로 간주되는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은 기술력과 인재, 인프라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은 방대한 시장 규모와 데이터 자산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상호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제와 규제 우회 전략을 병행하며, 공급망 재편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제국주의'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미국의 핵심 전략을 심층적으로 살펴봤습니다.
🇺🇸 AI 제국주의의 부상: 컴퓨팅 파워가 그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
2025년, 세계는 보이지 않는 ‘AI 전쟁’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전쟁의 초점은 더 이상 모델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AI를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 파워와 이를 뒷받침할 물리적 인프라. 즉, 반도체(GPU), 초대형 데이터센터, 안정적인 전력망, 그리고 이를 둘러싼 외교·안보 협혁을 누가 선점하느냐의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가 ‘AI 인프라 패권’이라는 이름 아래 재편되는 중입니다.
미국은 ‘AI 반도체 → 데이터센터 → 동맹국 협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질서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동 국가에 엔비디아 칩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에너지 협력과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구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인프라는 이제 단순한 기술 자산을 넘어, 국가 안보와 외교 전략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 AI 인프라 전쟁에서 어디쯤 와 있을까요?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핵심 인프라 조성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AI 3강을 지향하는 한국이 지금 설계해야 할 것은 기술 경쟁을 넘어서는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전략입니다.
💣 AI 전쟁 중인 빅테크 "이제 에너지 데이터기업"
글로벌 AI 전쟁의 선봉에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서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는 ‘데이터센터 기업’으로의 진화입니다. 최근 기업들은 앞다퉈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슈퍼 AI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메타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규모는 맨해튼에 필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컴퓨팅 환경과는 전력, 냉각, 네트워크 측면에서 전혀 다른 요구사항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은 직접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추려면, 정부나 기존 인프라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민첩한 자체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확장성 측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AI를 넘어 양자컴퓨팅 등 미래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AI 강국의 2번째 조건 '에너지'... 美, 전력확보 총력
AI 초강국을 실현하려는 미국의 최대 과제는 ‘에너지 확보’입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안정적이고 풍부한 전력 인프라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176테라와트시(TWh)로, 이는 전체 전력 수요의 4.4%에 해당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은 갈수록 빨라지고, 그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최근 맨해튼 규모에 버금가는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마존과 구글 역시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속속 착공 중입니다.
이처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원자력 에너지에 전략적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2030년까지 원전을 10기 이상 추가 건설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원전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전력 기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단독] 바드르 SFR 회장 "한국 AI 데이터센터에 빅 베팅"
AI 인프라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강국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핵심 거점으로 지목한 해외 투자회사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동, 유럽, 미국을 잇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탁팜로드(SFR)가 그 주인공입니다.
스탁팜로드는 한국에 조성할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글로벌 소버린 AI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스탁팜로드의 아민 바드르 엘 딘 회장은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변동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망을 갖춘 국가”라며, “과잉 용량, 재생에너지, 기저부하 원자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스탁팜로드가 바라보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와 향후 투자 계획을 더밀크 단독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