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테크 섹터...타이거 글로벌 가치 55%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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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백 2022.08.29 11:08 PDT
흔들리는 테크 섹터...타이거 글로벌 가치 55% 추락
(출처 : 그래픽: 장혜지, Gettyimages)

2분기 포트폴리오 가치 119억달러...지난 분기 대비 55% 급락
징동닷컴, 마이크로소프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전체 비중 36.8% 차지
여전히 기술·성장주에 집중 투자...대량 매도하며 손실 확정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 이하 타이거 글로벌)를 이끄는 체이스 콜먼(Chase Coleman)에게 2022년 2분기는 시련의 시기였다. 지난 1분기에 이어 기술·성장주의 침체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타이거 글로벌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금융 기술 분야 신생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높은 기업 가치 책정, 빠른 투자 완료)로 유명하다. 월스트리트 투자업계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과 기술·성장주 가치 재평가로 타이거 글로벌의 고위험 집중 전략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1월부터 이뤄진 대규모 매도세로 테크 섹터의 황금기가 지나고 있다. 체이스 콜먼 뿐 아니라 다른 타이거컵스(타이거펀드의 설립자 줄리언 로버트슨의 대표 수제자) 또한 최악의 한 해를 보내는 형국이다.

체이스 콜먼은 크게 상장기업 펀드, 비상장기업 펀드로 나눠서 자금을 운영하는데, 공시 의무가 있는 상장 기업 투자보다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체이스 콜먼은 올해 상장기업 투자 규모를 최대 삼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분기 13F(Form 13F) 공시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에 비해 이미 상장기업 투자 규모가 약 74% 감소됐다. 13F는 미국 대형 투자자들이 분기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는 투자 내역 변동 보고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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