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의 이리듐 인수: 스페이스X 모델 복제 완성했다
29일(현지시각) 로켓랩(RKLB)이 위성통신 사업자인 이리듐 커뮤니케이션(IRDM)을 인수했다. 거래는 기업가치 약 8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주식 혼합으로 진행되며 이리듐 1주당 54달러가 책정됐다.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로켓랩 주식으로 지급된다. 직전 거래 대비 약 24%의 프리미엄이다. 주당 27달러의 현금 부분은 도이치방크와 웰스파고로부터 확보한 36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으로 조달한다. 하지만 핵심은 로켓랩의 사세 확장이 아니다. 스페이스X(SPCX)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우주 산업에 대한 정의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로켓랩의 '우주 기업'이라는 단어의 정의도 바뀌고 있다는것이 핵심이다. 가격이 얼마냐가 아니라 무엇을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인수로 로켓랩은 이리듐의 66기 저궤도(LEO) 위성망과 전 세계에 걸쳐 있는 L-밴드 주파수, 그리고 정부와 국방, 항공, 해상, 상업 시장에 걸친 255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손에 넣는다. 거래는 이리듐 주주 및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중반 마무리될 예정이며 양사 이사회는 이미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피터 백(Peter Beck), 로켓랩 창업자이자 CEO는 두 회사의 결합이 발사와 제조를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것이라 밝혔고 이리듐의 매트 데시 CEO는 차세대 위성통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등장과 함께 우주 산업의 가치 사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