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패닉의 본질, 'AI 붕괴' 아니다...시장을 무너뜨린 건 '유동성 리프라이싱'
138일간 이어졌던 랠리의 충격적인 종언. 11월 미 증시가 4월 관세충격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은 6%가 넘게 떨어졌고 S&P500 역시 3.5%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어위브와 같은 AI 수혜주 일부는 지난 몇 주 동안 주가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등 폭락장에 가까운 하락세로 AI 버블의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했다. AI 사이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되는 시그널이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2%의 증가를 보고했고 순이익은 319억 달러로 6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망 역시 월가의 전망을 훌쩍 웃돌며 완벽에 가까운 실적을 보고했다. 사실상 AI 투자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수치였다. 투자자들은 안도했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시장의 안도감은 하루 이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그 기세는 이전보다 맹렬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번 하락장의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 엔비디아의 실적 이후 나타난 회복세와 매도세가 보여주는 신호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는 중요한 신호다. 이번 하락의 본질이 'AI 버블 붕괴'가 아니라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