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부터 아이온Q까지: 올해가 '양자 혁명' 변곡점...패권전쟁 돌입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반도체 기술의 발전 속도를 설명한 ‘무어의 법칙’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기술 산업이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그 해답으로 부상하는 기술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활용한 양자 컴퓨팅이다.현재 양자컴퓨팅 시장의 규모는 약 14억 2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5%의 성장률로 시장 규모가 약 50억에서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 컴퓨팅이 ‘넥스트 빙씽’으로 떠오르면서 국가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국 정부의 공공 R&D 투자는 향후 3~5년간 10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며 이미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누적 30억 달러 이상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GTC2025를 통해 개최한 ‘퀀텀 데이’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양자 컴퓨팅은 이제 연구실을 벗어나 상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히며 양자 컴퓨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인 GTC 2025에서 최초로 ‘퀀텀 데이’를 신설한 것은 양자 컴퓨팅이 AI와 고성능 컴퓨팅과 함께 차세대 기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이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MIT, 하버드와 협력하여 보스턴에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양자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