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은행들, 1분기 호실적의 이면에 숨겨진 '신용 리스크' 고조 신호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장벽이 글로벌 경제에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선사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 은행들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바라보는 미국 경제와 전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강력한 경제가 유지되고 금융시장의 견고함이 이어지면서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의 강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용 악화가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감지되며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실제 은행 경영진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소비자 신용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경기침체를 "가능성 높은 결과"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은 "경제가 속도를 늦추고 일시 정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아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상황에 따라 침체 여부가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