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운영화 생태계 장악했다"...AI 생태계 주도하는 팔란티어의 부상
상업 부문 93% 급성장...'정부 기업' 꼬리표 떼고 매출, 10억 달러 돌파
AI 인프라에 4000억 쏟는 빅테크에 웃는건 팔란티어...AI 시대의 반전
팔란티어 중심으로 확장되는 AI 생태계: 클라우드·컨설팅·데이터 기업의 동맹
더밀크의 시각: 팔란티어가 무서운 진짜 이유…‘빠져나올 수 없는 AI 생태계’
2025년 2분기, AI 트렌드를 주도하는 팔란티어(PLTR)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분기 매출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를 돌파한 것이다. 팔란티어는 4일(현지시각)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0억 400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미국 상업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다. 이 부문의 매출은 3억 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3%가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 강점이던 정부 부문은 53% 성장에 그쳤다. 팔란티어의 이런 전환은 더 이상 '정부 의존적' 기업이 아님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인식됐다.
AI 도입으로 인한 수익성의 개선은 더 인상적이다. 일반회계(GAAP) 기준 순이익은 3억 267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44%나 폭증했고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5억 6900만 달러로 매출의 57%에 달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40의 법칙(Rule of 40)' 지표는 성장률(48%)과 영업이익률(46%)가 급성장하며 94%를 기록, 업계 평균인 40~60%를 크게 웃돌았다.
팔란티어의 이러한 놀라운 성과의 배경에는 2023년 출시된 인공지능 플랫폼(AIP)이 자리하고 있다. AIP는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라 기업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번역기' 역할을 한다.
팔란티어가 공개한 AIP의 사례를 보면 네브라스카 메디슨 병원의 경우 AIP를 도입한 이후 단 1시간 만에 퇴원 라운지 활용률이 2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를 '팔란티어의 시간'이라 부르기 시작하며 기존에 몇 달이 걸리던 작업을 시간 단위로 단축했다.
또 한 제조업체의 경우 2년 반 동안 1만 1000명 이상의 직원이 175개 이상의 업무에 팔란티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관세 노출 관리부터 생산 라인 균형 조정까지 AI가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놀라운 생산성의 증가가 가능한 이유는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Ontology)' 덕분이다. 온톨로지는 복잡한 데이터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변환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와 연결한다. 마치 외국어를 모국어로 번역하듯 AI의 언어를 기업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