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vs 테슬라,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최후의 승자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가 우버(UBER) 주식 3000만 주를 사들이며 2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빌 애크먼의 투자 스타일로 인해 이번 투자는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빌 애크먼은 팬데믹 기간 중 신용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며 약 2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빌 애크먼은 우버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그는 우버에 대해 "매우 수익성이 높고 현금을 창출하는 성장 기업"이라 평가하며 투자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빌 애크먼이 우버에 베팅한 것은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그만의 통찰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자율주행 부문에서 우버의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우버는 최근 승차 공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율주행과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우버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집합 플랫폼(Aggregation Platform)'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합플랫폼이란 우버가 단순히 차량 호출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공급자, 즉 운전자나 자율주행차, 혹은 택시나 배달 업체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수요와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는 모델을 가리킨다. 우버의 최근 실적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4분기 모빌리티 부문은 전년 대비 24%, 딜리버리는 18% 성장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 증가한 12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조정 EBITDA)은 44%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구독 회원수가 3000만명을 돌파하며 60%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