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CEO들은 침체 대비 모드로 돌입
트럼프의 강력한 '미국우선주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공포로 바뀌고 있습니다. 4월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역대 최악의 3일 하락세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거래 시작 직후 최대 1700포인트가 하락했다가 갑자기 9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극적인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변동성이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하루에만 13%가 폭락했고 니케이는 7%가 무너졌습니다. 유럽의 Stoxx600 지수 역시 3일 동안 무려 12%가 무너지는 역사적인 폭락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린 미국의 관세 정책이 미국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단 한 달 전, 미국 경제의 '위대함'을 부르짖으며 월가 투자은행들이 춤을 추던 상황과는 180도로 바뀐 상황입니다. 월가는 이제 트럼프의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정책이 전례없는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자비합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래리 핑크 CEO는 7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대화한 대부분의 CEO들이 이미 경기침체에 있다고 답했다며 현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핑크는 특히 "경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악화되고 있다"며 향후 수개월간 경제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CNBC 설문조사에서도 비즈니스 리더의 69%가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