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착륙 기대에 관세 리스크 완화...20년 만에 최장기 랠리
미국 증시가 4월 관세 충격에서 회복하며 20년 만의 최장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견고했던 고용 보고서와 미중 외교 관계 개선 조짐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는 각각 1% 이상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지수는 하락한 반면 정책 민감도가 높은 2년물 수익률은 10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3.83%를 기록했다. 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의 추가 증산 논의 소식에 하락했고 금은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고용보고서는 여전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일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작했다는 보도 역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CIO 릭 라이더는 "오랜만에 보는 좋은 트레이딩 환경"이라고 평가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다. 베테랑 기술 전략가 톰 드마크는 미국 주식이 향후 몇 개월 내에 다시 한번 하락하여 약세장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금요일 시장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저조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관세 우려와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로 최소 2개 기관에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애플 주가는 3.7% 하락하며 연초 대비 18% 하락했다. 아마존은 향후 몇 개월간 사업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분기 영업이익이 월가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 역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