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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fact lookups) 과정만 대체하는 인터넷과 달리 AI는 모든 추론(reasoning, 논리적 사고를 의미)을 대체합니다.”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의 투자자 디디 다스는 1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 “신입 주니어 개발자가 실제로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썼다. 실제 개발 현장의 경험을 담은 블로그 글을 공유하며 이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거들었다. 그는 다스의 게시물에 “사람들은 디지털 지도, GPS(위치 정보 시스템) 없이 도시에서 길을 찾지 못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나친 AI 의존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생각 없이 AI를 활용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AI 기술의 유용성,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인간 고유의 기억력, 논리·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원익 2025.02.17 12:57 PDT
'매일' 미국을 뜨겁게 달군 두 인물이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임명된 이후 백악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죠. 누가 대통령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먼저 만났습니다. 양국 국기가 걸린 좌우에 앉은 모습이 마치 정상회담 같았다는 비평도 있었습니다. 머스크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장이나 행정명령 서명식에 어린 아들을 데려와 목마를 태우고 다니는 등 백악관을 마치 개인적인 공간처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반면, 연방 공무원 대량 감축을 추진하며 공직 사회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슈퍼볼이 열렸습니다. 경기 자체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승리로 싱겁게 마무리됐지만, 슈퍼볼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은 여전히 화제입니다. 가장 주목을 끈 인물도 트럼프 대통령이었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했는데요. 어디서든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그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과 글로벌 경제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입니다. 2차 관세전쟁이 점점 격화되면서, 미국에서는 ‘물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면서 이를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평소와 비슷한 품목을 구매했음에도 총 비용이 1.5배 이상 증가한 데다, 생필품인 ‘달걀’은 품귀 현상으로 아예 구입조차 어려웠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물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하는데요.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혁신과 맞물려 미국 빅테크 기업들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5.02.14 14:24 PDT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걷고 있다. 오픈AI와 비교할 때 상대적인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지난 연말 발표된 멘로 벤처스의 데이터를 통해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실리콘밸리 VC 멘로벤처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 시장에서 앤트로픽은 24% 점유율을 기록, 2023년(12%) 대비 가장 큰 폭(12%포인트)의 성장을 기록했다. 오픈AI의 점유율이 50%에서 34%로 하락한 가운데, 점유율을 배로 늘리며 오픈AI의 강력한 대체재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구글, 메타 등 기반 모델을 제공하는 빅테크도 제친 성과다.12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2027년 앤트로픽의 API 기반 매출(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AI 모델을 제공해 올리는 매출)은 최대 345억달러(약 49조8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 오픈AI의 매출 전망치 440억달러(약 63조6000억원)를 바짝 뒤쫓는 수치다.
박원익 2025.02.13 14:07 PDT
1. 오픈AI, GPT-5에 o3 통합해 출시... 로드맵 업데이트👉주요 내용: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GPT-5에 ‘사고 연쇄(chain-of-thought)’ 기능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추론 모델인 o1, o3에 적용됐던 기능으로 사고의 흐름을 단계별로 드러내 AI가 더 정교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원래 차기 모델로 계획됐던 o3 출시는 취소됐습니다. 향후 몇 주 안에 출시될 예정인 GPT-4.5가 오픈AI의 마지막 비 CoT 적용 모델로 남게 됩니다. 알트만 CEO는 몇 달 후 GPT-5가 공개되면 챗GPT 무료 사용자에게도 무제한 채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미 및 전망:이 결정은 일반 AI 모델과 추론 모델로 나뉘어 있던 제품 종류를 통합해 단순화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단순 답변을 생성하는 것을 넘어, 더 복잡한 사고 과정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AI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더 심도 있는 질의,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2. DOGE, 미국 재무부 시스템 침해 우려 제기👉주요 내용:포린폴리시 보도에 따르면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재무부(Treasury) 시스템 및 기밀 데이터에 접근한 사례가 드러났습니다.포린폴리시는 이번 사건을 미국의 핵심 보안 원칙을 위협한 중대 위험으로 규정했습니다. 적대국들이 데이터 탈취 및 백도어 설치 공격에 악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설명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침해 사건은 정부 기관 및 관련 기업들이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강화할 필요성을 키습니다. 국제 사이버 보안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고 있습니다.3. 트럼프 행정부, CIO 전면 교체… 실리콘밸리 인재 영입👉주요 내용:와이어드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관리예산실(OMB), 연방인사관리처(OPM), 에너지부(DOE) 등 주요 정부 기관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팔란티어(Palantir), 스페이스X(SpaceX) 등 실리콘밸리 출신 경영진으로 교체했습니다.이런 변화는 정부 IT 전략, 보안 정책 등에 민간의 혁신적 접근법을 도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의미 및 전망:정부와 민간 기술 기업 간의 경계가 재정의되면서 IT 및 보안 정책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적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정부 IT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4. 사이버 범죄자-인질 스왑, 미국 교사 마크 포겔 석방👉주요 내용: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범죄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비닉을 러시아에 인도하는 대신, 미국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하는 인질 교환 거래를 진행했습니다.뉴욕타임스는 이 거래가 사이버 보안과 외교 전략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국제 관계 및 보안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의미 및 전망:이러한 인질 스왑 거래는 국가 간 신뢰와 외교 관계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범죄와 국제 정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대 보안 환경을 반영하는 사례입니다.5.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베타 공개… 5초 영상 생성 기능👉주요 내용:어도비는 새로 개편한 파이어플라이(Firefly) 웹 앱을 통해 1080p 해상도의 5초 영상 생성 기능을 공개 베타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이번 업데이트로 어도비는 이미지 생성, 텍스트 번역, AI 크레딧 구독 등 다양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창작자들에게 혁신적 도구가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파이어플라이 업데이트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가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6. 애플, 5년 건강 연구 프로그램 시작👉주요 내용:애플은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협력해 미국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5년 건강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애플 건강 앱(Health app)을 통해 수집된 방대한 사용자 건강 데이터는 향후 의료 인사이트 도출 및 건강 관리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한 장기 연구가 어떻게 의료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입니다. 향후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7. 트럼프, 애플 임원 등 실리콘밸리 인재 규제 기관에 지명👉주요 내용:트럼프 행정부는 애플 임원 조너선 모리슨(Jonathan Morrison)을 도로교통안전청(NHTSA) 수장 후보로 지명하는 한편, a16z 크립토(Crypto)의 브라이언 퀸텐츠(Brian Quintenz) 차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지명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너선 굴드(Jonathan Gould)는 화폐감독관 후보, 조너선 맥커넌(Jonathan McKernan)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이사 후보 등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을 각종 규제 기관에 임명할 계획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런 인사 조치가 규제 정책에 민간의 혁신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부정적 영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정부 정책 및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8. 애플, 안드로이드용 애플 TV 앱 출시 👉주요 내용:애플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 TV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세버런스를 비롯한 인기 TV 시리즈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패스,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금요일 저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캐스팅(casting)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의미 및 전망:애플의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OS) 진출은 자사 콘텐츠 서비스의 사용자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애플 TV+ 및 스포츠 콘텐츠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9.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러시아 등 사이버 범죄 활용 증가 경고👉주요 내용:구글 위협 지능 그룹(Google Threat Intelligence Group)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무료 공개 멀웨어(Malware,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러한 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전 세계 사이버 보안 환경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의미 및 전망:이번 보고서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가 간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기업이 보안 강화 및 위협 대응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10. 마이크로소프트, 러시아 해킹 그룹 활동 상세 공개👉주요 내용: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해킹 그룹 샌드웜(Sandworm) 내부에서 ‘배드파일럿(BadPilot)’이라는 초기 침투(Initial Access) 팀의 존재 여부 및 활동을 공개했습니다. 이 팀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초기 침투를 담당해 왔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배드파일럿 팀은 샌드웜의 전반적 공격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침투 단계에서 네트워크 내부의 약점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발표는 국제 사이버 보안 환경의 복잡성과 심각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각국 보안 기관, IT 기업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박원익 2025.02.12 17:52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오픈AI는 매물로 내놓은 기업이 아니다(It's not for sale).”샘 알트만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AI 액션 서밋’ 현장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 비영리법인(nonprofit)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강하게 응수한 것입니다. 머스크는 전날 974억달러(약 141조원) 규모 인수 제안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세계 최고 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박원익 2025.02.12 11:52 PDT
오픈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가 이날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내고 이 같은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인수 제안서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대로 오픈 소스 및 안전에 중점을 둔 단체로 돌아갈 때”라고 밝혔다. 2015년 창업 당시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영리를 목적으로 한 PBC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머스크 CEO는 앞서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직접 인수 시도에 나셔며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끌고 있다. 오픈AI를 공동창업했던 머스크는 이후 샘 알트만 CEO와 경영 철학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2018년 이사회에서 사임, 오픈AI를 떠났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머스크의 제안과 관련해 즉각 인수 제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알트만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안은 고맙지만 거절한다다.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약 14조원)에 사겠다”라고 응수했다.머스크 측은 다른 투자자가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경우 그 금액에 맞춰 입찰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수 제안서를 보낸 컨소시엄에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와 베일러 에퀴티 파트너스, 배런 캐피털 등 투자사가 참여했다.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가 오픈AI와 xAI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업계에서는 오픈AI가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회사의 영리법인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년 10월 오픈AI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계약서에 2년 내 영리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강제 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머스크의 제안으로 새로운 선택지가 생김에 따라 영리법인 전환 및 투자금 회수와 관련, 주주들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인수 제안을 빌미로 법정 다툼을 진행,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원익 2025.02.10 19:05 PDT
설 연휴 시작부터 ‘딥시크(DeepSeek)’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명절 기간과 그 다음 주 동안 인터뷰 여섯 번과, 두 번의 내부 미팅, 두 번의 자문을 하고 나니 이제는 딥시크라는 단어만 들어도 도망가고 싶다. 기술적 배경을 포함해서 AI 업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까지 묻는 내용들이 개발자 분들, 기자분들, 정책 담당하시는 분, 회사 구성원까지 다 다양한데, 겹치는 질문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몇 가지 가닥으로 요약이 된다. 이제 한 번의 광풍 지나갔으니 질문들을 요약한 것만 정리해 보려 한다. 크게 네 가지 질문이다. 아래 답변들은 짧게는 15분 길게는 두 시간씩 이야기하던 내용의 요약이다. 다른 분들이 많이 지식이나 견해 나눠주셔서 이제 많이들 아는 내용들은 다 빼고, 나머지 내용들 중에서 가능하면 프로그래머나 연구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익숙한 단어들을 사용했다.
신정규 2025.02.10 17:25 PDT
'지상 초대의 스포츠 쇼'로 불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이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59회를 맞은 슈퍼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 수퍼돔에서 열렸다.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맞붙은 59회 슈퍼볼은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 수퍼돔에서 열린 가운데 이글스가 치프스를 40대 22로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캔사스시티의 NFL 사상 첫 3년 연속 챔피언 여부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30)의 활약상, 캔사스시티 타이트엔드(공격수) 트래비스 켈시와 그의 연인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러브스트리, 그리고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슈퍼볼에 직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까지 슈퍼볼 59회는 '역대급'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슈퍼볼이 열리는 매년 2월 일요일은 1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TV로 몰리는 '수퍼 선데이'로 불린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서 돈, 경제, 정치, 사회, 기술, 그리고 러브스토리까지 한 경기를 통해 다양한 이슈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이슈 때문에 올해 슈퍼볼 평균 TV 광고료는 30초당 700~800만 달러(101억~116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슈퍼볼은 1억 23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CNBC는 광고회사 그룹M의 자료를 인용, "2024년 슈퍼볼은 경기 내 광고만으로 약 5억 50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창출했다"고 추산했다. 디지털과 소셜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광고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광고주들은 유독 전통적인 TV 프로그램 중 유독 슈퍼볼 광고를 선호한다. 단번에 대규모 시청자들이게 도달할 수 있고, 브랜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장점 때문이다. 슈퍼볼 광고가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가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는 '전통 미디어의 보루'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슈퍼볼은 매년 다른 트렌드로 업계를 주목하게 만든다. 이글스의 승리로 끝난 2025년 슈퍼볼의 특징과 시사점은 무엇일까.
권순우 2025.02.09 22:46 PDT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4일(현지시각) 발간한 ‘빅아이디어 2025’ 보고서에서 “AI의 도입은 모든 산업 분야를 변화시키고,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며, 모든 혁신 플랫폼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아크 인베스트가 매년 발간하는 빅아이디어 시리즈는 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에너지, 휴머노이드 로봇, 유전체학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이 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매년 최신 기술 흐름이 반영되는데, 올해 AI 분야에서는 AI가 전 산업에 미칠 포괄적 영향과 더불어 실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딥시크 쇼크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서 볼 수 있듯 2025년은 전 세계 정부, 기업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아크 인베스트가 예측한 AI 산업 전망 10개를 정리했다.
박원익 2025.02.09 01:47 PDT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기술 씬을 강타한 가운데AI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 래블업의 신정규 대표는 한국의 AI 미래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지난 5일 더밀크가 주최한 '딥시크 쇼크 & CES2025 산업별 전망' 웨비나에서 엔비디아를 주제로 발표한 신 대표는 딥시크 등장으로 촉발된 AI 개발 민주화 흐름 속에서, 한국은 독특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 대표는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우리가 AI를 너무 잘하는 나라다. 한국은 AI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라며 "특히 국민의 AI 리터러시(이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알파고 쇼크를 경험한 한국은 전 국민이 AI의 파급력을 체감했고, 이는 AI 기술 수용성 측면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최근 한국이 AI 분야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위기론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너무 앞서나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고 쇼크 이후 한국은 AI 분야에 선투자가 이뤄졌고, 상업화 과정에서 극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신 대표는 "티어로 따지자면 1티어에 속한다. AI 리터러시도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실질적'으로 AI 인프라를 개발하고 사업을 하고 있는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신 대표가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의 제조업 기반 기술력이다. TV,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개발에 필요한 저수준(Low-level)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상황. 이들은 AI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에 핵심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AI 하드웨어 최적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고품질의 산업용 AI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제조업 기반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AI 인프라스트럭처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저수준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의 AI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강점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가장 서구화된 동양 국가라는 특성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독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 사실. 신 대표는 “한국은 중국도, 미국도 아닌, 서구화된 동양 국가로서 양국의 기술적 장점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AI 인프라 측면에서도 준수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 AI 컴퓨팅 센터(AICC)를 비롯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도 수천 대 규모의 GPU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향후 발전을 위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오픈AI, 엔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개발자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국은 AI 도입과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갖추고 있다"는 신 대표의 말처럼, 이제는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것이 과제다. 특히 최근 딥시크의 성공이 보여준 것처럼, 기존 AI 개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산업 기반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신 대표는 "한국의 AI 산업은 단순히 AI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넘어, 인프라스트럭처 개발과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 등 더 넓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제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권순우 2025.02.07 13:4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