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에너지로 AI 공장 돌린다… AI 인프라의 미래 ‘크루소’
‘AI 네오클라우드의 거인(AI Neocloud Giant)’반도체 리서치 및 분석 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2018년 설립된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크루소(Crusoe)를 ‘거인’으로 규정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컴퓨팅(computing) 대여라는 새로운 유형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네오클라우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이유에서다. 세미애널리시스의 이런 평가는 결코 과대광고(hype)가 아니다. 7년 된 이 스타트업은 올해 1월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발표한 5000억달러(약 691조)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핵심 개발사로 참여하며 또한번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8월 21일에는 약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약 8개월 전 진행한 6억달러 규모 시리즈 D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28억달러)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수치였다. 크루소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비결,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는 배경은 무엇일까?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회장이 설립한 파운더스펀드, 엔비디아(NVIDIA),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 등 쟁쟁한 투자자들은 왜 크루소에 베팅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