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레드라인은 사라졌다… 전쟁과 권력의 알고리즘이 바뀐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 1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두 개의 전혀 다른 풍경이 동시에 펼쳐졌다.지난 3일 오픈AI 본사 앞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기후 비영리단체 직원, 은퇴한 경제학 교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AI 멸종론을 우려하는 컴퓨터과학 교수까지 모여 "우리는 로봇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시위가 펼쳐졌다. 미국 버지니아 주의회 앞에서 앞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약 200명이 모여 '전쟁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항의했다.이들의 분노는 하나로 모였다. 챗GPT가 군사 AI의 핵심 공급자가 됐다는 것이다. 눈길을 끈 것은 많은 참가자들이 "나는 이미 클로드(Claude) 팬이라 GPT 구독을 끊자(QuitGPT)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앤스로픽은 이 혼란 속에서 일종의 도덕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오픈AI가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하는 동안, 앤트로픽은 AI 안전의 마지막 수호자로 여겨졌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CBS 단독 인터뷰가 미친 여론의 영향이 컸다. 아모데이 CEO는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2가지 레드라인이 있습니다. 클로드 AI를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에 쓰지 않게 할 것, 그리고 인간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 무기를 구동하는 데 쓰지 않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레드라인을 지키려 합니다. 그 선에서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의 앤트로픽 본사 앞에는 분필로 "신은 앤트로픽을 사랑합니다" "용기를 칭찬합니다(praise for its ‘courage’)" “스파이 행위를 돕지 말라” 등의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다. *아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샌프란시스코 본사 앞에서 벌어진 시위(위)와 지지 메시지(아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