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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사에 H200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허가를 공식화했습니다. 칩 판매액의 25%를 정부가 징수하는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은 미국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미국 고객사들은 이미 최첨단 블랙웰 칩과 곧 출시될 루빈 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익 2025.12.10 08:36 PDT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 발표는 아주 정교하고 완벽했다. 첫째 날은 제미나이 3의 뛰어난 성능으로, 거의 모든 벤치마크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휩쓸었다. 이는 챗GPT 공급사인 오픈AI에 큰 충격파를 던져주었다. 둘째 날은 이 뛰어난 모델이 전부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TPU 7세대 아이언우드 (Ironwood)만으로 훈련됐다는 것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가 단 한 개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에게 충격파를 던졌다. 셋째 날은 나노 바나나 프로와 안티그래비티 이미지/코딩 서비스로 기업용 AI서비스 1위 기업인 앤트로픽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삼일 동안의 정확히 계산된 발표로 AI 업계 전체의 판을 흔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가 아니었다.오늘은 구글이 10년 동안 만들어온 TPU가 왜 이제서야 시장을 열광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려 한다.지난 십수 년간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의 약 80%를 장악해 왔으며 최근의 한 통계에서는 90%로 보는 경우도 있었기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철옹성같은 엔비디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도전자의 출현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건의 교훈을 정리해 본다.
권기태 2025.12.06 13:20 PDT
‘구글, 왕좌에 도전하다’구글이 최고의 AI 모델을 넘어 ‘최고의 AI 반도체’ 왕좌까지 넘보고 있다. 반도체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11월 28일(현지시각)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10월 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이 최대 100만 개의 TPU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메타의 TPU 도입 움직임 등이 변화의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TPU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SIC(특정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최근 들어 AI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처음 공개한 7세대 TPU에 이르러 그 성능이 절정에 도달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0배 강력한 TPU로 추론 AI 이끈다…구글의 3가지 필승 전략(무료)AI 반도체는 AI 모델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용 효율성, 개발 속도 단축 등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TPU로 훈련된 ‘제미나이 3 프로(Gemini 3 Pro, 11월 18일 출시)’가 주요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평가)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1(11월 12일 출시)을 압도한게 대표적 사례다.
박원익 2025.12.04 15:55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오픈AI가 ‘코드 레드(Code Red, 위기 경보)’를 발령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실리콘밸리 VC 멘로벤처스의 AI 투자자 디디 다스는 챗GPT 트래픽 변화가 오픈AI 내부의 위기감을 자극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챗GPT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가 구글의 ‘제미나이 3’ 공개 이후 6% 급감했다는 것이죠. 같은 기간 제미나이 방문 추이는 챗GPT의 22%에서 31%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박원익 2025.12.03 07:54 PDT
AI 반도체 시장의 지배자인 엔비디아(NVDA)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 시놉시스(SNPS)에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감행했다.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시놉시스의 지분을 주당 414.79달러에 보통주를 매입하고 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기반 반도체 설계 및 시뮬레이션 도구를 공동 개발한다.표면적으로 이 소식은 대형 기술 기업 간의 단순한 협력 확대다. 하지만 이 거래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AI 인프라 시장이 엔비디아의 GPU에서 구글의 TPU로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향간의 우려에 대한 엔비디아의 답이자 AI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이 '제조 중심'에서 '설계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12.01 13:16 PDT
2026년 1월 6일부터 9일, 기술 산업 트렌드의 중대한 변곡점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장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다. 지난 몇 년간의 CES가 AI의 등장과 적용을 논의하는 탐색의 장이었다면, CES2026은 물리적 현실을 제어하는 AI, 차세대 연산 능력을 책임질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처럼 ‘실체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등의 기술 트렌드가 중심이 되는 가운데, 전시 공간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CES2025부터 엔비디아가 단독 부스를 마련한 ‘퐁텐블로 호텔(Fontainebleau Hotel)’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CES2026에서는 퐁텐블로 호텔에 CES 파운드리(CES Foundry)가 최초로 조성될 예정이라 그 의미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 CTA(미국 소비자 기술협회) CEO는 CES 파운드리에 대해 “AI, 블록체인, 양자기술을 위한 전문 공간”이라며 “급속히 발전하는 차세대 기술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샤피로 CEO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이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이 나올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매년 CES에 참가해 온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기존의 LVCC 센트럴홀 전시를 중단하고 ‘윈 호텔(Wynn Hotel)’로 전시 공간을 옮겨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점도 핵심 변화로 꼽힌다. 윈 호텔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가 부스를 마련,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전시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원익 2025.12.01 06:45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제미나이 3(Gemini 3)에 지난 15년간 유전학 분야 10대 혁신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꽤 괜찮네요.”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의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은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사용해본 후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박원익 2025.11.19 14:57 PDT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4년 만에 공식적인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베조스의 복귀 무대는 그가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 이하 프로메테우스)’.프로메테우스 공동 최고경영자(Co-Chief Executive)는 그가 2021년 7월 아마존 CEO 직에서 물러난 이후 맡는 첫 번째 공식 운영 직책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불을 훔쳐다 준 타이탄의 이름 ‘프로메테우스’를 사명으로 붙인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62억달러(약 9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초기 단계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에는 베조스 본인의 출자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프로메테우스를 역사상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하나로 등극시켰다.GPU(그래픽처리장치)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 특급 인재 확보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한 AI 업계에서 62억달러라는 큰 자금은 든든한 무기다. AI 경쟁의 판도를 ‘아이디어와 속도’의 경쟁에서 ‘자본과 인프라’의 전쟁 흐름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익 2025.11.17 16:54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벤처 투자 63%(deal value)가 AI에 몰리는 시대, 딥러닝 분야의 혁신을 주도한 네 명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얀 르쿤(Yann LeCun)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NYU) 교수가 AI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르쿤 교수는 몇 달 내에 메타를 떠날 계획이며 자신의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유치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에서 실제 세계를 반영한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르쿤 교수는 딥러닝 연구로 2018년 ‘컴퓨터과학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튜링상을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토론토대 교수, 요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교수와 공동 수상한 AI 분야 최고 석학입니다. 이미 많은 걸 이룬 업계 ‘구루(guru)’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요?
박원익 2025.11.12 06:41 PDT
"지금 GPU 받은 기업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GPU를 무엇을 해야 하나요?" A 대학 교수."총장님으로 부터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확보한 5만장 중에 10%인 5000장을 우리 대학에 확보해야 한다구요" B 대학 교수.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이후 한국의 AI 지형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정부도 2026년 예산안에서 'AI 예산'을 집중 배치하며 국정에 중심을 둘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GPU 26만장이 ‘전략자산’이 될 것인가. ‘고철덩어리’가 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손재권 2025.11.10 08:02 PDT
‘2026년 기술 및 산업 트렌드는 어떻게 전개될까?’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5일(현지시각) 발표한 ‘CES 2026 혁신상(Innovation Awards)’ 수상작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본 행사에 앞서 전 세계 기술 트렌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리보기가 공개된 것이다.CTA에 따르면 올해 CES 혁신상에는 3600개 이상의 출품작이 접수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총 36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선정된 이번 혁신상 발표에서 드러난 핵심 트렌드는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AI)’로의 진화 움직임, CES의 B2B화 및 관련 기술의 부상, 한국 기업들의 역대급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게리 샤피로 CTA CEO는 “이번 CES 혁신상 프로그램의 기록적인 성과는 놀라운 혁신 속도를 반영한다”며 “매년 우리는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의 창의성과 과감한 사고에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박원익 2025.11.07 15:13 PDT
AI 산업은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뒤흔든 생성형 AI 열풍은 ‘범용(General-purpose) AI’의 시대를 열었다. 2026년부터 그 다음 단계로 꼽히고 있는 산업 특화 AI, 즉 버티컬 AI(Vertical 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티컬 AI(Vertical AI)는 특정 산업(Vertical)의 고유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해당 도메인의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훈련된 특화된 AI 솔루션이다. 데이터 확보 용이성은 버티컬 AI의 발전 속도와 시장 침투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AI보다 ‘우리 일을 잘 아는 AI’를 원하기 때문. 범용 모델이 언어를 이해했다면, 산업의 언어를 이해하는 버티컬 AI가 필요하다. 더구나 한국은 지난 2025년 10월, APEC 정상회담 비즈니스 서밋에서 젠슨 황 CEO가 한국에 GPU 26만장 공급을 약속한 이후 한국에서는 버티컬 AI 산업 개발과 육성이 '국가 과제'급으로 떠오른 상태다.
한연선 2025.11.06 16: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