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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악화되며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전체 소매판매는 상향 조정된 12월의 0.7%에 비교해 0.9%가 감소하며 월가 예상치인 0.2% 감소를 크게 하회했다. 시장은 일부는 미 서부의 팰리세이드 화재로 인한 소비 둔화와 겨울폭풍이 소비를 억눌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감소폭이 워낙 커 소비 둔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긍정적인 점은 12월 지표가 크게 상향되면서 소비 지출의 추세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다. 다만 2월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악화된 가운데 소매판매가 급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방어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렛 켄웰, e토로 투자전략가는 이번 데이터에 대해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로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아야 하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우려스러운 신호가 될 것"이라 지적했다.
크리스 정 2025.02.14 13:18 PDT
CES2025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피지컬AI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피지컬AI는 디지털 AI가 물리적 세계로 확장된 형태다. 로봇과 AI 기술이 물리적 세계에서 인간과 협력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뜻한다. 더밀크는 CES2025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딥시크 쇼크 & 포스트 CES 산업별 집중분석 웨비나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2월 13일 진행된 웨비나에서는 CES2025에서 제시된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피지컬AI'에 대해 다뤘다.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한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스마트폰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고령화와 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성AI와 모방 학습(Imitation Learning)을 통해 로봇이 인간처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재권 교수는 한국 로봇공학의 선도적인 연구자이자 교육자로, 현재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이어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Virginia Tech)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로봇 및 기계공학 분야에서 탄탄한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한 교수는 한양대 로봇공학과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에이로봇'의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웨비나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피지컬AI의 핵심적 구현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구 절벽과 고령화 사회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인간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림 2025.02.13 16:22 PDT
설 연휴 시작부터 ‘딥시크(DeepSeek)’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명절 기간과 그 다음 주 동안 인터뷰 여섯 번과, 두 번의 내부 미팅, 두 번의 자문을 하고 나니 이제는 딥시크라는 단어만 들어도 도망가고 싶다. 기술적 배경을 포함해서 AI 업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까지 묻는 내용들이 개발자 분들, 기자분들, 정책 담당하시는 분, 회사 구성원까지 다 다양한데, 겹치는 질문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몇 가지 가닥으로 요약이 된다. 이제 한 번의 광풍 지나갔으니 질문들을 요약한 것만 정리해 보려 한다. 크게 네 가지 질문이다. 아래 답변들은 짧게는 15분 길게는 두 시간씩 이야기하던 내용의 요약이다. 다른 분들이 많이 지식이나 견해 나눠주셔서 이제 많이들 아는 내용들은 다 빼고, 나머지 내용들 중에서 가능하면 프로그래머나 연구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익숙한 단어들을 사용했다.
신정규 2025.02.10 17:25 PDT
“딥시크(DeepSeek)의 R1 출시는 맛집 레시피가 공개된 상황과 비슷합니다.”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6일 더밀크가 주최한 ‘딥시크 쇼크 & 포스트 CES 산업별 집중분석 웨비나’에서 “현재 가장 곤란한 회사는 오픈AI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오픈AI는 AI 업계에서 ‘독보적인 레시피(AI 모델 개발 비법)를 가진 미슐랭 쉐프’ 같은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9월 놀라운 성능의 추론 모델 ‘o1’을 처음 공개한 후 업계에서는 “AI 모델로 오픈AI와 경쟁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딥시크가 o1과 비슷한 성능의 추론 모델 R1을 ‘오픈 웨이트(open-weights, 개방형 가중치)’로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픈 웨이트란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중치(weights, 변수 간 연결 강도) 값을 공개한 모델을 말한다. 모델 크기를 이야기할 때 주로 언급하는 ‘매개변수(parameters)’가 가중치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자들은 모델이 이렇게 정해진 값에 따른 계산을 거친 후 적절한 답을 도출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AI 모델을 개발한다.예컨대 반만 그린 고양이 그림을 주고, 나머지를 완성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실제 고양이와 흡사한 그림이 완성된다면 모델 내 존재하는 수십,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 즉 가중치 값이 잘 조정됐다고 말할 수 있다. AI업계에서는 공개된 R1의 가중치가 오픈AI o1 모델의 가중치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한다. 맛집의 비밀 레시피가 공개되자 이 레시피를 활용한 다른 식당들이 생겨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o1과 비슷한 오픈형 추론 모델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박원익 2025.02.06 13:21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음력 정월 초하루에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해내지 못한 일을 200명의 소규모 팀이 해냈다.” (디디 다스, 멘로벤처스 투자자)한국 설 연휴 기간 실리콘밸리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추론 특화 AI 모델 ‘R1’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닙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시가총액 5890억달러(약 846조원)가 증발한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오라클이 각각 18.15%, 13.39% 하락하는 등 AI 관련 기술주 동반 폭락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딥시크 쇼크’ 속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박원익 2025.01.29 09:24 PDT
“딥시크(DeepSeek)의 추론 특화 모델 ‘R1’은 이미 같은 비용으로 오픈AI의 o3보다 나은 성능을 냅니다.”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의 AI 분야 투자자 디디 다스(Deedy Das)는 27일(현지시각) “o1 모델 대비 25배 저렴하기만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오픈AI의 o3 성능 그래프 사진을 올리며 R1과 직접 비교한 것이다. 그가 공개한 그래프는 AI 모델의 코딩 실력을 평가하는 ‘코드포스(Codeforces)’ Elo 점수 차트. 저비용 환경에서 o3-미니(low) 대비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디디 다스의 설명이다. 1월 20일 R1 발표 직후 AI 업계는 R1이 저렴한 비용으로 오픈AI의 첫 번째 추론 특화 모델 ‘o1’과 대등한 성능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데 그로부터 단 일주일 만에 R1이 o1의 후속 모델 o3를 능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AI의 추론 특화 모델 o3는 지난 12월 20일에 공개된 것으로 아직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모델이다.2023년 중국 항저우에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프론티어(frontier, 최첨단) 기업 오픈AI를 능가했다는 소식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오픈AI 출신의 AI 전문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정말이냐?”는 댓글을 달며 놀라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R1의 성능이 o3를 능가한다는 구체적 근거는 무엇일까. R1 벤치마크 점수의 의미, R1의 핵심 기술과 쟁점을 살펴봤다.
박원익 2025.01.27 14:19 PDT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15일(현지시각) “활성화 기술(enabling technology)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약 발견에 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임상 시험 효율을 높이는 형태의 ‘활성화 기술’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실험을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랩 오토메이션도 활성화 기술 트렌드 중 하나”라며 “전통적인 제약, 바이오 연구에 이와 같은 플랫폼 기술이 융합돼야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을 선점하면 한국도 북미, 유럽을 앞설 수 있다”며 “IT, 제조 기술에 강한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내수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1위 테크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 AI 기술의 활용 및 융합을 강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JP모건 헬스케어에서 “AI의 추론, 계획, 행동 능력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Illumina)’, 의료센터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임상 시험 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더밀크는 1월 13~16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김 교수를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박원익 2025.01.24 17:12 PDT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초대형 AI 인프라 벤처 ‘스타게이트(Stargate)’에 380억달러(약 5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구상과 관련, 구체적 숫자가 등장한 것이다. 스타게이트는 AI 인프라가 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다. 디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각)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합작 벤처에 190억달러(약 27조원)씩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 알트만 CEO가 오픈AI 일부 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는 내용이다. 오픈AI가 스타게이트의 지분 40%를 보유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며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할 것”이라며 향후 4년에 걸쳐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원익 2025.01.22 20:48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엔비디아 ‘젯슨 오린(Jetson Orin)’ 칩이 탑재돼 있습니다.”CES2025 기간 만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Unitree Robotics)’ 직원은 “로봇의 실시간 제어가 어떻게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 탑재하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기반으로 ‘임바디드 AI(Embodied AI, 물리 장치에 내장돼 동작하는 AI)’를 구현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시연은 사람이 개입해 진행하지만, 개발은 로봇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장 곳곳에서 그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니트리 외에도 중국 로봇 스타트업 ‘갤봇(Gal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가 전시돼 있었는데, 이 로봇은 인간의 조작 없이 카운터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은 후 해당 상품을 뒤편 진열대에서 찾아 건네주는 행동이 가능했습니다. 이 회사 역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박원익 2025.01.22 10:15 PDT
CES 2025에서 펼쳐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키노트는 한 편의 잘 짜여진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연상케 하는 반도체 웨이퍼 크기의 ‘NVL72 서버’, 토르의 망치처럼 보이는 로봇 플랫폼 ‘토르(Thor)’ 보드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무대 장치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웅장한 선언은 새로운 시대를 열 영웅의 출사표처럼 들렸다.젠슨 황 CEO가 그려낸 엔비디아의 미래는 단순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AI 플랫폼 제국’을 향한 야심 찬 도전이었다. 그러나 블랙웰 아키텍처, 월드 파운데이선 모델(WFM)인 '코스모스(COSMOS), 토르(Thor), 세계 최초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디지트' 등 플랫폼을 잇따라 공개한 화려한 발표의 이면에는,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과 경쟁사들의 맹렬한 추격이라는 도전을 헤쳐나가야 하는 엔비디아의 생존 전략이 엿보이기도 했다. 지금 엔비디아는 '넘사벽'의 기술 해자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이 엔비디아를 혁신에 혁신을 거듭할 정도로 불안하게 했을까?
정지훈 2025.01.11 16:37 PDT
“코스모스(Cosmos)는 미래에 다가올 거대한 로봇 산업의 출발점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 대상 질의응답 세션에서 “코스모스를 통해 로봇공학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모스는 황 CEO가 전날 CES2025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물리(physical) AI’ 개발 플랫폼이다. 물리 AI 개발에 활용하는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인 ‘코스모스 WFM(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비디오 처리 파이프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물리 AI란 로봇, 자율주행차처럼 물리 법칙의 적용을 받는 환경에 사용하기 위한 AI 시스템을 말한다.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코스모스로 로봇·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비전이다.
박원익 2025.01.09 17: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