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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모든 기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투자 규모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우려가 변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회수하느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장은 각 기업의 수익 모델의 명확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실적 발표 직후,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 하락한 반면 알파벳은 6% 상승했다. 발표된 수치를 보면 메타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분기 매출 500억 달러에 영업이익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매출 777억 달러에 영업이익 380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구글의 알파벳은 매출 1023억 달러, 순이익 3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차이를 만든 건 자본지출 규모가 아니라 회수 경로였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720억 달러를 예고했고 2026년 비용 증가율이 올해(23%)를 "상당히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자본지출 349억 달러를 집행하고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을 910억~930억 달러로 상향했다.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이 투자가 어떻게 현금흐름으로 전환되는가였다.
크리스 정 2025.10.30 10:38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엔비디아가 29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약 7113조원)를 돌파한 기업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CEO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엔비디아 제품의 중국 판매에 대한 낙관적인 관측이 제기되며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AI 산업 생태계 관계도를 보면 하드웨어, 서비스, 투자(investment), VC(벤처투자)에 걸쳐 엔비디아의 생태계 내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죠.
박원익 2025.10.29 10:53 PDT
AI 산업 경쟁의 지형도를 확정하는 중요한 발표가 나왔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현지시각) 각각 성명을 통해 기업 구조 개편과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 및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정했다.오픈AI는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에서 복잡했던 기업 지배구조를 변경, 기존 영리 사업 부문을 영리 목적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구조를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 바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오픈AI와 MS 양사 간의 파트너십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었다. 핵심은 MS가 재편된 오픈AI 영리 법인의 지분 27%를 보유하는 것이다.이로써 2023년 11월 샘 알트만 축출 사태로 정점에 달했던 오픈AI 내부 이념 전쟁도 공식적으로 종결됐다. 당시 비영리 부문 이사회가 앞세웠던 ‘안전 우선’ 이상주의와 알트만이 주도한 ‘상업화 우선’ 현실주의 중 알트만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제도적으로 완성한 조치다.👉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 축출... 오픈AI에 무슨 일이?👉오픈AI-샘 알트만, 5일간의 드라마
박원익 2025.10.28 13:22 PDT
페이팔(PYPL)과 오픈AI가 손을 잡았다. 내용은 간단하다. 챗GPT 플랫폼 내에 페이팔 디지털 지갑을 통합해 사용자가 대화 중 상품을 발견하면 별도의 웹사이트 방문 없이 즉시 결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페이팔과 오픈AI의 전략적 제휴는 결제 통합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챗GPT 플랫폼 내에서 상품 발견부터 결제까지 완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20년간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를 지탱해온 '검색 기반 트래픽 독점' 모델이 정면으로 도전을 받게됐기 때문이다. 이번 제휴는 단순히 기술 기업 간의 협력을 넘어서 'AI 커머스로의 대전환이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제휴 발표 직후 페이팔의 주가는 13%이상 급등했다. 시장은 이를 단순 기술 협력이 아닌 플랫폼 권력 재편의 신호로 해석한 것이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CEO는 "수억 명이 GPT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할 것"이라 밝혔고 2026년부터 수백만 판매처가 챗GPT 상거래 채널로 확대될 예정이라 전했다. 이 제휴의 전략적 의미는 명확하다. 페이팔은 결제 수단에서 'AI 커머스 허브'로 포지셔닝을 전환한다. 오픈AI는 언어모델을 넘어 상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양측 모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그 교차점에서 새로운 'AI 커머스' 시장을 창출하려는 시도다.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제휴를 "AI가 상품 탐색부터 추천, 비교, 결제까지 대화형 에이전트 형태로 자동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결제 플랫폼이 AI 생태계 속에서 단순 결제수단이 아닌 커머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하지만 이번 제휴로 인해 기존 커머스의 권력 구조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20년간 아마존을 비롯해 구글과 이베이등의 플랫폼은 검색 진입점을 스스로 장악해 트래픽을 독점했다. 그리고 그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과 거래 수수료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이들 플랫폼 권력의 본질은 사실상 수요자를 그들 플랫폼으로 이끄는 '진입점의 통제'였다. 이제 AI 커머스는 이 전제를 완전히 무효화한다. 사용자는 더 이상 플랫폼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챗GPT와 대화하고 AI가 상품을 추천하며 페이팔로 결제한다. 소비자들이 아마존 앱을 열지 않고 구글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진입점이 사라진 것이다.
크리스 정 2025.10.28 09:32 PDT
구글 클라우드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3일(현지시각)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발표했다.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 레이스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AI 패권 경쟁의 전선이 AI 모델 개발에서 물리적 인프라 확보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계약의 핵심은 앤트로픽이 구글의 자체 개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이하 T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보, 2026년까지 1기가와트(GW)가 넘는 막대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TPU 공급 계약이며 AI 모델 개발사가 특정 하드웨어에 대규모로 베팅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TPU 사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은 TPU의 강력한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포함, 혁신을 지속하며 TPU의 효율성과 용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앤트로픽은 구글과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확장은 AI의 경계를 정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효율성과 가격 대비 성능은 AI 산업이 맞은 변곡점을 반영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AI 경쟁은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비용을 따지지 않고,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같은 범용 고성능 하드웨어를 확보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대규모로 배포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에서 경제성을 최적화하는 효율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확산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와트당 성능 및 총소유비용(TCO)이 경쟁력의 핵심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구글의 동맹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세입자에서 건물주로’ 브로드컴 손잡은 오픈AI, 차세대 하이퍼스케일러 된다
박원익 2025.10.24 13:24 PDT
실리콘밸리 자본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바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숙원인 ‘불로장생’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역대 생명공학 기업 중 최고액인 30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한 역노화(rejuvenation)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투자한 게 대표적 사례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 역시 “인간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1억8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했고, 구글은 이미 오래전부터 ‘칼리코 랩스(Calico Labs)’를 통해 노화 연구에 뛰어든 바 있다. 자본과 인재가 이 분야로 이동하는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있다. 과거 정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던 난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이디어들이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손에 잡힐 수 있는 목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최한 스페셜 웨비나 ‘AI의 미래, 최전선에서 직접 듣다’에 연사로 나선 하버드 의학전문대 이동현 연구원은 AI가 어떻게 노화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그가 하버드에서 노화 연구에 뛰어들었다는 사실 역시 이 분야가 과거와 달리 데이터와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손에 쥔 연구자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개방적인 영역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관련 기사: [기고] 내 몸의 면역을 지키는 수호자: 2025 노벨 생리의학상의 의미
박원익 2025.10.23 21:49 PDT
“인간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력을 강화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창의력을 자극하고, 인간관계를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만들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인간을 위한 AI’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더욱 치열해지는 AI 기술 경쟁 속에서 사용자에게 친근한 AI 동반자(AI Companion),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는 ‘감성 AI’를 통해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AI CEO는 23일 자사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의 신기능을 공개하는 라이브 발표 이벤트 ‘코파일럿 가을 출시(Copilot Fall Release)’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인간 중심 AI(Human-centered AI)’라는 새로운 철학을 앞세웠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오히려 사회적 고립과 정보 조작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시점에서, MS는 ‘인간관계 심화’와 ‘신뢰 획득’을 전면에 내세워 기술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AI 인재 블랙홀’ 메타의 배신?… 600명 해고의 진짜 의미
박원익 2025.10.23 14:46 PDT
“메타로 이직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당일에 그만두고 다시 돌아온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최근 만난 구글 딥마인드의 한 AI 엔지니어는 “메타 내부 AI 조직이 매우 뒤숭숭하고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진행 중인 AI 인재 전쟁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메타의 새로운 AI 조직 구축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연봉의 4배를 제안하며 최고 인재들을 빨아들였던 메타 AI 조직에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 2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를 강타한 소식은 이런 업계의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다. 악시오스, WSJ을 비롯한 주요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핵심 AI 부서인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약 6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메타는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의 핵심 인재를 빼내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연봉 패키지는 물론, 1억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계약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AI 인재 블랙홀’ 역할을 했던 기업이다. 그랬던 메타가 돌연 칼을 빼어 든 것은 일반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조치로 풀이된다. AI 인재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메타의 AI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열된 AI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알리는 초기 경고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관련 기사: 월가의 'AI 버블론' 급속 확장...자기강화 매커니즘 경계 커졌다
박원익 2025.10.22 16:03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지구를 떠받치는 거신(巨'神)’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틀라스(Atlas)’는 제우스에게 맞서 싸운 후 지구를 짊어지는 벌을 받은 티탄족 거신의 이름입니다. 신화 속 아틀라스가 지구를 떠받치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지도, 지리 정보를 모아둔 책을 아틀라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오픈AI가 AI 기반 웹 브라우저의 이름을 ‘아틀라스’로 명명한 것에는 어쩌면 이런 메타포가 반영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웹 세계의 신과 같이 군림하는 제우스(구글)에 대항하는 도전자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이 웹 세계를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지도’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 기대를 모았던 오픈AI 기반 웹 브라우저가 21일(현지시각)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화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 AI 네이티브 웹 브라우저 시대의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원익 2025.10.22 07:56 PDT
‘웹 브라우저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오픈AI가 AI 기반 차세대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각) 공식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자사의 첫 웹브라우저인 챗GPT 아틀라스를 전격 공개, 지난 20여 년간 인터넷 세계를 지배해 온 검색 중심 패러다임에 도전한 것.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하며 “탭은 훌륭한 발명이지만, 그 이후 브라우저 분야에서 큰 혁신은 없었다”며 “아틀라스는 부드럽게 작동하고 빠르며 사용하기 정말 편한 모든 면에서 훌륭한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 이 발표는 단순히 신제품 출시 이상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오픈AI의 발표 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은 아틀라스의 등장을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했다.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비즈니스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웹에 접근하는 관문이다. 아틀라스는 이 관문을 통과하는 방식을 검색과 클릭이 아닌 대화와 명령으로 재정의했다.오픈AI는 아틀라스를 우선 애플의 맥OS(macOS)용으로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안드로이드 버전은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 수용성이 높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 얼리어답터 집단을 초기 사용자로 확보한 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에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원익 2025.10.21 10:58 PDT
“오늘의 펄스(pulse)! 런던 여행 팁과 새로운 트레일 러닝 아이디어가 있습니다.”아침에 눈을 뜨면 AI 비서가 이날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 알려 준다. 내가 일일이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꼭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나와의 채팅 기록, 이메일이나 캘린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맞춤형 브리핑’은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상기시키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SF 영화에서 보던 ‘똑똑한 개인 AI 비서’가 현실화되고 있다. 오픈AI가 25일(현지시각) 출시한 새로운 기능 ‘챗GPT 펄스(ChatGPT Pulse)’ 이야기다. 지금까지 챗GPT는 사용자의 질문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반응형(reactive)’ 도구였다. 하지만 펄스는 사용자의 필요를 미리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선제적(proactive)’ 기능이라는 게 큰 차이점이다. 챗GPT가 내 할 일을 알아서 대신 처리해 주는 에이전트(agent, 대리인)로 진화, AI과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5.09.25 15:3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