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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3일(현지시각)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발표했다.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 레이스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AI 패권 경쟁의 전선이 AI 모델 개발에서 물리적 인프라 확보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계약의 핵심은 앤트로픽이 구글의 자체 개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이하 T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보, 2026년까지 1기가와트(GW)가 넘는 막대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TPU 공급 계약이며 AI 모델 개발사가 특정 하드웨어에 대규모로 베팅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TPU 사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은 TPU의 강력한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포함, 혁신을 지속하며 TPU의 효율성과 용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앤트로픽은 구글과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확장은 AI의 경계를 정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효율성과 가격 대비 성능은 AI 산업이 맞은 변곡점을 반영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AI 경쟁은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비용을 따지지 않고,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같은 범용 고성능 하드웨어를 확보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대규모로 배포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에서 경제성을 최적화하는 효율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확산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와트당 성능 및 총소유비용(TCO)이 경쟁력의 핵심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구글의 동맹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세입자에서 건물주로’ 브로드컴 손잡은 오픈AI, 차세대 하이퍼스케일러 된다
박원익 2025.10.24 13:24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나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 AI’AI 챗봇을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으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14일(현지시각) 새로운 챗GPT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챗GPT는 전 세계 8억 명의 주간활성사용자(WAU)를 가진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알트만 CEO는 “몇 주 안에 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챗GPT 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확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제한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살 충동 심화 등 심각한 위험성 때문에 지난 8월 GPT-5 버전 챗GPT를 출시할 때 엄격한 제한을 뒀지만, 이제 빗장을 풀겠다는 것이죠.
박원익 2025.10.15 06:55 PDT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의 개장 벨이 울리자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맹렬한 기세로 치솟기 시작했다. 전 거래일인 10일 324.63달러에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등하며 장 중 한때 360달러를 넘어섰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1조6800억달러(약 2398조원)를 돌파, 메타에 이어 전 세계 7위에 올랐다.시장을 뒤흔든 파동의 진원지는 AI 분야의 선두 주자 오픈AI로부터 비롯됐다. 오픈AI는 이날 브로드컴과 수십억 달러 규모로 다년간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10기가와트(GW) 규모 맞춤형 AI 가속기(accelerator, 칩)를 공동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공식화한 것.오픈AI가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AI 패권을 뒷받침하는 AI 인프라 분야 권력 지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엔비디아와의 1000억달러 규모 협력, AMD와의 6GW와트 규모 파트너십 체결에 이은 또 하나의 퍼즐이 맞춰졌다.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AI 기술 스택 전체를 수직 계열화하는 게 오픈AI의 야심이라는 평가다.
박원익 2025.10.13 14:57 PDT
오픈AI는 최근 AMD를 비롯해 엔비디아와 오라클, 삼성전자, SK 등 주요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들과 연이어 대규모 협력을 발표했다. 화려한 발표와 함께 AI 시장의 2차 웨이브가 시작됐음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AMD가 체결한 6기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협약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 계약이 아니다. AMD는 오픈AI에게 최대 1억 6천만 주의 주식 워런트를 제공하고 특정 성과 기준 달성 시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 배치는 2026년 하반기부터 1기가와트 규모의 AMD Instinct MI450 시리즈 GPU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AMD는 이 협력으로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오픈AI는 이에 앞서 엔비디아와도 10기가와트 수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최대 1000억 달러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며 2026년 하반기 최초 1기가와트 규모의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 배치를 계획했다. 오라클과는 5년간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자원 조달 계약을 맺었다. 오픈AI는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게이트'라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도 추진 중으로 향후 수년간 40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거대한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 계획에 한국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와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선박 기술, 해양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플로팅 데이터센터 개념이 포함 돼 토지 제약과 냉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가 담겼다. 삼성의 반도체 역량, 조선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구상이다.
크리스 정 2025.10.07 19:08 PDT
‘엔비디아가 하면 우리도 한다?’오픈AI가 반도체 설계(fabless, 팹리스) 분야 강자 AMD와 빅딜(big deal)을 발표했다. 지난 달 22일 엔비디아와 역사적인 1000억달러(약 141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지 정확히 2주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도박... 오픈AI에 140조원을 거는 이유오픈AI는 6일(현지시각)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6기가와트(GW) 규모의 AMD GPU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해관계를 강력하게 일치시키기 위해 오픈AI는 AMD 주식의 약 10%인 최대 1억6000만 주에 대한 워런트를 단계적으로 받게 된다.AMD는 AI 연산에 활용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 속에서도 유일하게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와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발표함으로써 오픈AI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반도체를 가장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라는 막강한 동맹군에 더해 AMD라는 또 하나의 핵심 파트너를 확보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이 소식은 곧바로 증시를 들끓게 만들었다. AMD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25% 이상 급등하더니 장 중 한때 30% 넘는 폭등세를 보였다. AI 산업의 권력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음을 알리는 거대한 신호탄이었다.
박원익 2025.10.06 11:47 PDT
지난 198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만 26세 청년 손영권(Young Sohn)은 5000킬로미터 떨어진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있었다. 1978년 퍼스널 컴퓨터(PC) 시대를 연 CPU(중앙처리장치) ‘8086’을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하던 인텔에 입사해 반도체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것이다. 주무대를 실리콘밸리로 옮긴 그는 인텔 이후 퀀텀, 애질런트 반도체(아바고, 현 브로드컴) 사장, Arm 및 케이던스 이사회 멤버, 삼성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사장 등 핵심 반도체 기업의 리더십을 거치며 업계를 이끌었다. 놀라운 건 40년이 지난 현재도 그의 열정이 식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열린 ‘K-글로벌(K-Global@Silicon Valley)’ 행사장에서 만난 손영권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의 발언에는 미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무엇이 기술 업계에서 산전수전 겪은 그를 이렇게 들뜨게 만들었을까? 반도체 전문가이자 베테랑 경영인, 인텔의 립 부탄 CEO와 함께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털) 월든 카탈리스트(Walden Catalyst)를 설립해 투자자로도 활동해 온 손 의장이 발견한 시그널은 무엇일까?핵심은 역시 AI였다. 손 의장은 AI 시대를 ‘거대한 쓰나미’에 비유하며 이 물결에 어떻게 올라타느냐에 따라 새로운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AI는 단순히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며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꿀 거대한 파도라는 것이다. 과거 PC 시대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시대 삼성이 승자가 된 반면, 노키아, 야후처럼 변화의 물결을 놓친 기업은 뒤처졌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AI 시대 초기 인프라 경쟁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10만 개, 나아가 100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필요로 하는 기가와트 규모로 확장되고 있어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손 의장은 “한국은 기초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을 넘어 ‘스케일업(Scale-up,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의미)’을 육성하는 집중적인 전략을 펴야 한다”며 “AI의 핵심은 데이터와 메모리다. 메모리 반도체 강국인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4만달러짜리 모듈을 열어보면 내용물의 70%가 실제로 메모리다. 한국산 메모리를 높은 마진으로 판매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와 로직, GPU를 통합하는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모든 것을 직접 개발하려는 ‘NIH(Not Invented Here)’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하이퍼스케일러 등 글로벌 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며 싱가포르의 GIC, 테마섹처럼 한국도 적극적인 글로벌 교류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스케일업 기업을 길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폭증할 에너지 수요에도 주목했다. AI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창출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의장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한국의 원자력 우위는 우리가 활용해야 할 자산”이라고 했다.다음은 손 의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박원익 2025.10.03 07:22 PDT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Gigawatt)급 AI 훈련 클러스터, 콜로서스2(Colossus II).”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7일(현지시각) X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콜로서스2 현장. 이 시설이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급 AI 훈련 클러스터가 될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머스크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다. 반도체 분야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 역시 콜로서스2 시설 현장 사진 및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이 클러스터가 세계 최초로 기가와트급 용량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설립한 AI 기업 xAI는 2025년 3분기 기준 AI 훈련 용량에서 메타(Meta), 앤트로픽(Anthropic)을 제치고 오픈AI(OpenAI)에 이은 세계 2위로 부상하게 됐다.기가와트라는 단위는 AI로 인한 산업 규모,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 1기가와트는 약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일부 국가의 하루 전체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다. 이 막대한 에너지를 오직 단 하나의 목적인 AI 모델 훈련에 쏟아붓겠다는 구상은 기존 산업의 작동방식을 뛰어넘는다.더욱 놀라운 것은 인프라가 구축된 속도다.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xAI는 불과 6개월 만에 0메가와트(MW)에서 200MW 규모로 확장에 성공했다. 이는 오픈AI와 오라클, 크루소(Crusoe)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서 같은 용량을 15개월 동안 구축한 것과 비교할 때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이다. 머스크는 한발 더 나아가 이 클러스터에서 몇 주 안에 xAI의 차세대 AI 모델인 ‘그록5(Grok-5)’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록5가 개발되면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거대한 AI 클러스터 규모, 가공할 수준의 구축 속도로 머스크의 xAI가 AI 경쟁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박원익 2025.09.17 16:04 PDT
“예상대로 테슬라 주가가 69달러 상승, 420달러에 도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5일(현지시각) X에 최근 일주일 간 테슬라 주가 상승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강조한 것이다. 말뿐 아니라 행동도 보여줬다. 2020년 이후 5년여 만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 이날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약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260만주를 매입했다.주당 371.9달러에서 396.359달러 사이 가격으로 진행된 이번 매입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고, 투자자들은 즉각 환호했다. 전 거래일인 12일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하며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머스크의 매입 소식이 전해진 이날도 개장 전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며 한때 420달러대로 주가가 뛰었다. 머스크는 왜 지금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까? 그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테슬라는 올 상반기 전기차(EV) 시장 경쟁 심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그에 대한 반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회사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고, 미래 비전으로 무게추를 옮기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박원익 2025.09.15 13:55 PDT
오라클(ORCL) 주가가 9월 10일(현지시각) 36% 급등하며 328.3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992년 12월 이후 33년 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오라클은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2340억 달러 증가해 총 93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의 급등으로 공동창립자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은 1000억 달러 이상 늘어 일시적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오라클의 주식이 폭등한 직접적 원인은 전날 발표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폭발적인 계약의 증가였다. 오라클의 잔여수행의무(RPO)는 45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9% 급증했다. 실로 보고도 믿지 못할 수준의 숫자였다. 사프라 캐츠 최고경영자는 이를 "충격적인 분기였다"고 회상하며 "3명의 서로 다른 고객과 4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스스로도 놀라운 분기를 경험했음을 시사했다.오라클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챗GPT의 운영사인 오픈AI와 체결한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계약은 수백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인 4.5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또한 엔비디아,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등과도 대형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캐츠 CEO는 "향후 몇 달 내 추가로 여러 수십억 달러 고객들이 계약할 예정"이라며 "RPO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월가가 충격에 빠진것은 바로 RPO의 계약 규모였다. RPO는 이미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지 않은 부분의 총 금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라클의 RPO가 4550억 달러에 달했다는 사실은 향후 수년간 실질적 수익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 기업의 미래 수익 가시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인식이 됐다.
크리스 정 2025.09.10 17:15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스마트폰 카메라 앱 Lux의 공동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세바스티안 드 위드는 9일(현지시각) X에 “아이폰 에어(iPhone Air)가 이렇게 멋질 줄 몰랐다. 프로와 에어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썼습니다. 애플이 이날 발표한 아이폰 에어가 최고 사양 모델인 아이폰 17 프로만큼 매력있다는 평가였죠. 실제로 아이폰 에어는 역대 가장 얇은 5.6mm의 두께, 반짝이는 광택(양면 세라믹 실드2), 세련된 색상의 디자인으로 이날 공개된 제품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하지만 눈에 보이는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새 제품에 적용된 애플 실리콘, A19 Pro, N1, C1X 칩입니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 슬림한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강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칩이 필수죠. ‘실시간 번역’ 등 스마트폰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생성형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도 칩 성능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애플 뿐만 아닙니다. AI 혁명이 가속화할수록 이와 같은 AI 반도체,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AI 인프라 기술,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박원익 2025.09.10 07:11 PDT
‘반도체 슈퍼을, 유럽의 희망과 손잡다’글로벌 AI 산업의 지형도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소식이 9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에 투자,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한 것.ASM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스트랄 AI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주도, 13억유로(약 2조1100억원)를 투자했다”며 “이로써 미스트랄 AI 지분 약 11%를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총 17억유로(약 2조7600억원) 규모의 이번 투자 유치로 미스트랄 AI의 기업가치는 117억유로(약 19조원)으로 껑충 뛰며 유럽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AI 스타트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번 계약은 미스트랄 AI가 6억유로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58억유로(약 9조4000억원)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2023년 설립 이래로 미스트랄 AI는 단 2년 만에 약 30억유로(약 4조8800억원)의 VC 자금을 확보했으며 직원 수는 20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이번 투자는 단순한 대규모 AI 투자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대기업이 장악해 온 AI 패권 구도에 유럽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유럽 최고의 하드웨어 기업(ASML)과 소프트웨어 기업(미스트랄 AI)이 손을 잡음으로써 자체 수직 통합 생태계 구축 가능성이 열렸다.
박원익 2025.09.09 12:4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