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살아날 수 있을까?... 신임 CEO “사업 재편 기회” 주가 12% 급등
미국 반도체 공룡 인텔이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립-부 탄(Lip-Bu Tan)을 선임했다. 탄 신임 CEO 선임 소식에 12일(현지시각) 인텔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량 급등하고 있다.인텔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텔 이사회는 반도체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뛰어난 기술 리더 립 부 탄을 오는 3월 18일부로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팻 겔싱어 전임 CEO의 갑작스러운 은퇴 이후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임시 공동 CEO 체제로 운영됐었다. 탄 CEO는 지난 2024년 8월 인텔 이사회에서 물러난 후 인텔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진스너는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 존스턴 홀하우스는 인텔 제품 부문 CEO를 맡게 된다. 임시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던 프랭크 예이(Frank D. Yeary)는 탄 CEO의 취임 후 독립 이사회 의장(independent chair of the board, 사외 이사)으로 물러날 예정이다.예이 의장은 “립-부는 기술 업계 전문성, 제품 및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 생산) 생태계 전반에 걸친 깊은 인맥, 주주 가치 창출에 대한 입증된 실적을 갖춘 탁월한 리더”라며 “인텔의 차기 CEO로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턴어라운드(turnaround, 반등)를 가속화하고,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탄 CEO는 “인텔 같은 상징적인 회사에 CEO로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텔은 강력하고 차별화된 컴퓨팅 플랫폼, 방대한 고객 기반, 공정 기술 로드맵 재구축을 통한 견고한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인텔 팀 전체가 만들어온 기반 위에서 계속해서 미래 비즈니스를 구축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