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오픈 소스'라는 용어를 앞세워 기술과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픈 소스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을 '오픈 워싱'이라 부릅니다. 기업들이 오픈 소스와 개방성을 내세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으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AI 분야에서 대표적 오픈 워싱 사례로는 메타의 AI 모델, 라마 3(Llama 3)를 꼽습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 모델을 "오픈 소스다"며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오픈 소스 이니셔티브(OSI)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OSI는 오픈 소스를 투명성과 정보 접근, 참여와 지식 공유를 위한 기준으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메타의 라이선스에는 소송과 브랜드 관련 제한이 포함되어 있어 진정한 오픈 소스 플랫폼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메타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 역시 '오픈' 이미지를 내세우며 실질적으로는 이를 지키지 않는 상황입니다.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애플의 iOS에 대항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홍보하고 인식을 줘, 많은 이용자들과 개발자들의 성원과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본적인 부분은 오픈 소스로 제공되지만, 구글의 핵심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예: 구글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구글 지도 등)은 오픈 소스가 아닌 폐쇄된 형태로 제공됐습니다. 또 안드로이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를 기반으로 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기는 구글 모빌리티 서비스(GMS)가 설치 됐습니다. GMS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구글 인증 기능 등과 같은 핵심 서비스 모음으로 구글의 독점적 라이선스 하에 있었습니다. 구글은 GMS 라이선스를 기기에 포함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도록 요구하며, 이를 통해 기기 제조사와 파트너를 통제했습니다. 구글의 독점적인 자산으로 남겨두고,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통제하려는 구글의 전략적 목적이 있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광고와 데이터 수집으로 수익을 창출한 것입니다. 이런 사례를 메타가 AI 시대를 따르려 하고 있고 이용자들은 구글의 경험을 통해 '오픈'이 진정한 '오픈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