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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fact lookups) 과정만 대체하는 인터넷과 달리 AI는 모든 추론(reasoning, 논리적 사고를 의미)을 대체합니다.”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의 투자자 디디 다스는 1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 “신입 주니어 개발자가 실제로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썼다. 실제 개발 현장의 경험을 담은 블로그 글을 공유하며 이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거들었다. 그는 다스의 게시물에 “사람들은 디지털 지도, GPS(위치 정보 시스템) 없이 도시에서 길을 찾지 못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나친 AI 의존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생각 없이 AI를 활용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AI 기술의 유용성,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인간 고유의 기억력, 논리·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원익 2025.02.17 12:57 PDT
‘답변 엔진(answer engine)’을 표방하는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오픈AI가 선보인 것과 유사한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출시했다.오픈AI의 딥 리서치는 월 200달러를 내야 하는 ‘챗GPT 프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퍼플렉시티의 딥 리서치는 누구나 무료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퍼플렉시티 무료 사용자는 하루 5개 쿼리(query, 요청)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인 ‘퍼플렉시티 프로’ 사용자는 하루 최대 500개 쿼리가 가능하다.
박원익 2025.02.14 21:23 PDT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걷고 있다. 오픈AI와 비교할 때 상대적인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지난 연말 발표된 멘로 벤처스의 데이터를 통해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실리콘밸리 VC 멘로벤처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 시장에서 앤트로픽은 24% 점유율을 기록, 2023년(12%) 대비 가장 큰 폭(12%포인트)의 성장을 기록했다. 오픈AI의 점유율이 50%에서 34%로 하락한 가운데, 점유율을 배로 늘리며 오픈AI의 강력한 대체재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구글, 메타 등 기반 모델을 제공하는 빅테크도 제친 성과다.12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2027년 앤트로픽의 API 기반 매출(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AI 모델을 제공해 올리는 매출)은 최대 345억달러(약 49조8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 오픈AI의 매출 전망치 440억달러(약 63조6000억원)를 바짝 뒤쫓는 수치다.
박원익 2025.02.13 14:07 PDT
1. 오픈AI, GPT-5에 o3 통합해 출시... 로드맵 업데이트👉주요 내용: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GPT-5에 ‘사고 연쇄(chain-of-thought)’ 기능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추론 모델인 o1, o3에 적용됐던 기능으로 사고의 흐름을 단계별로 드러내 AI가 더 정교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원래 차기 모델로 계획됐던 o3 출시는 취소됐습니다. 향후 몇 주 안에 출시될 예정인 GPT-4.5가 오픈AI의 마지막 비 CoT 적용 모델로 남게 됩니다. 알트만 CEO는 몇 달 후 GPT-5가 공개되면 챗GPT 무료 사용자에게도 무제한 채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미 및 전망:이 결정은 일반 AI 모델과 추론 모델로 나뉘어 있던 제품 종류를 통합해 단순화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단순 답변을 생성하는 것을 넘어, 더 복잡한 사고 과정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AI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더 심도 있는 질의,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2. DOGE, 미국 재무부 시스템 침해 우려 제기👉주요 내용:포린폴리시 보도에 따르면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재무부(Treasury) 시스템 및 기밀 데이터에 접근한 사례가 드러났습니다.포린폴리시는 이번 사건을 미국의 핵심 보안 원칙을 위협한 중대 위험으로 규정했습니다. 적대국들이 데이터 탈취 및 백도어 설치 공격에 악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설명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침해 사건은 정부 기관 및 관련 기업들이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강화할 필요성을 키습니다. 국제 사이버 보안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고 있습니다.3. 트럼프 행정부, CIO 전면 교체… 실리콘밸리 인재 영입👉주요 내용:와이어드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관리예산실(OMB), 연방인사관리처(OPM), 에너지부(DOE) 등 주요 정부 기관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팔란티어(Palantir), 스페이스X(SpaceX) 등 실리콘밸리 출신 경영진으로 교체했습니다.이런 변화는 정부 IT 전략, 보안 정책 등에 민간의 혁신적 접근법을 도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의미 및 전망:정부와 민간 기술 기업 간의 경계가 재정의되면서 IT 및 보안 정책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적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정부 IT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4. 사이버 범죄자-인질 스왑, 미국 교사 마크 포겔 석방👉주요 내용: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범죄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비닉을 러시아에 인도하는 대신, 미국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하는 인질 교환 거래를 진행했습니다.뉴욕타임스는 이 거래가 사이버 보안과 외교 전략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국제 관계 및 보안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의미 및 전망:이러한 인질 스왑 거래는 국가 간 신뢰와 외교 관계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범죄와 국제 정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대 보안 환경을 반영하는 사례입니다.5.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베타 공개… 5초 영상 생성 기능👉주요 내용:어도비는 새로 개편한 파이어플라이(Firefly) 웹 앱을 통해 1080p 해상도의 5초 영상 생성 기능을 공개 베타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이번 업데이트로 어도비는 이미지 생성, 텍스트 번역, AI 크레딧 구독 등 다양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창작자들에게 혁신적 도구가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파이어플라이 업데이트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가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6. 애플, 5년 건강 연구 프로그램 시작👉주요 내용:애플은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협력해 미국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5년 건강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애플 건강 앱(Health app)을 통해 수집된 방대한 사용자 건강 데이터는 향후 의료 인사이트 도출 및 건강 관리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한 장기 연구가 어떻게 의료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입니다. 향후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7. 트럼프, 애플 임원 등 실리콘밸리 인재 규제 기관에 지명👉주요 내용:트럼프 행정부는 애플 임원 조너선 모리슨(Jonathan Morrison)을 도로교통안전청(NHTSA) 수장 후보로 지명하는 한편, a16z 크립토(Crypto)의 브라이언 퀸텐츠(Brian Quintenz) 차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지명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너선 굴드(Jonathan Gould)는 화폐감독관 후보, 조너선 맥커넌(Jonathan McKernan)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이사 후보 등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을 각종 규제 기관에 임명할 계획입니다.📍의미 및 전망:이런 인사 조치가 규제 정책에 민간의 혁신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부정적 영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정부 정책 및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8. 애플, 안드로이드용 애플 TV 앱 출시 👉주요 내용:애플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 TV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세버런스를 비롯한 인기 TV 시리즈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패스,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금요일 저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캐스팅(casting)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의미 및 전망:애플의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OS) 진출은 자사 콘텐츠 서비스의 사용자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애플 TV+ 및 스포츠 콘텐츠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9.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러시아 등 사이버 범죄 활용 증가 경고👉주요 내용:구글 위협 지능 그룹(Google Threat Intelligence Group)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무료 공개 멀웨어(Malware,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러한 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전 세계 사이버 보안 환경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의미 및 전망:이번 보고서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가 간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기업이 보안 강화 및 위협 대응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10. 마이크로소프트, 러시아 해킹 그룹 활동 상세 공개👉주요 내용: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해킹 그룹 샌드웜(Sandworm) 내부에서 ‘배드파일럿(BadPilot)’이라는 초기 침투(Initial Access) 팀의 존재 여부 및 활동을 공개했습니다. 이 팀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초기 침투를 담당해 왔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배드파일럿 팀은 샌드웜의 전반적 공격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침투 단계에서 네트워크 내부의 약점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의미 및 전망:이번 발표는 국제 사이버 보안 환경의 복잡성과 심각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각국 보안 기관, IT 기업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박원익 2025.02.12 17:52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오픈AI는 매물로 내놓은 기업이 아니다(It's not for sale).”샘 알트만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AI 액션 서밋’ 현장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 비영리법인(nonprofit)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강하게 응수한 것입니다. 머스크는 전날 974억달러(약 141조원) 규모 인수 제안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세계 최고 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박원익 2025.02.12 11:52 PDT
오픈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가 이날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내고 이 같은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인수 제안서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대로 오픈 소스 및 안전에 중점을 둔 단체로 돌아갈 때”라고 밝혔다. 2015년 창업 당시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영리를 목적으로 한 PBC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머스크 CEO는 앞서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직접 인수 시도에 나셔며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끌고 있다. 오픈AI를 공동창업했던 머스크는 이후 샘 알트만 CEO와 경영 철학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2018년 이사회에서 사임, 오픈AI를 떠났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머스크의 제안과 관련해 즉각 인수 제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알트만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안은 고맙지만 거절한다다.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약 14조원)에 사겠다”라고 응수했다.머스크 측은 다른 투자자가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경우 그 금액에 맞춰 입찰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수 제안서를 보낸 컨소시엄에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와 베일러 에퀴티 파트너스, 배런 캐피털 등 투자사가 참여했다.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가 오픈AI와 xAI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업계에서는 오픈AI가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회사의 영리법인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년 10월 오픈AI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계약서에 2년 내 영리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강제 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머스크의 제안으로 새로운 선택지가 생김에 따라 영리법인 전환 및 투자금 회수와 관련, 주주들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인수 제안을 빌미로 법정 다툼을 진행,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원익 2025.02.10 19:05 PDT
설 연휴 시작부터 ‘딥시크(DeepSeek)’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명절 기간과 그 다음 주 동안 인터뷰 여섯 번과, 두 번의 내부 미팅, 두 번의 자문을 하고 나니 이제는 딥시크라는 단어만 들어도 도망가고 싶다. 기술적 배경을 포함해서 AI 업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까지 묻는 내용들이 개발자 분들, 기자분들, 정책 담당하시는 분, 회사 구성원까지 다 다양한데, 겹치는 질문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몇 가지 가닥으로 요약이 된다. 이제 한 번의 광풍 지나갔으니 질문들을 요약한 것만 정리해 보려 한다. 크게 네 가지 질문이다. 아래 답변들은 짧게는 15분 길게는 두 시간씩 이야기하던 내용의 요약이다. 다른 분들이 많이 지식이나 견해 나눠주셔서 이제 많이들 아는 내용들은 다 빼고, 나머지 내용들 중에서 가능하면 프로그래머나 연구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익숙한 단어들을 사용했다.
신정규 2025.02.10 17:25 PDT
'지상 초대의 스포츠 쇼'로 불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이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59회를 맞은 슈퍼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 수퍼돔에서 열렸다.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맞붙은 59회 슈퍼볼은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 수퍼돔에서 열린 가운데 이글스가 치프스를 40대 22로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캔사스시티의 NFL 사상 첫 3년 연속 챔피언 여부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30)의 활약상, 캔사스시티 타이트엔드(공격수) 트래비스 켈시와 그의 연인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러브스트리, 그리고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슈퍼볼에 직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까지 슈퍼볼 59회는 '역대급'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슈퍼볼이 열리는 매년 2월 일요일은 1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TV로 몰리는 '수퍼 선데이'로 불린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서 돈, 경제, 정치, 사회, 기술, 그리고 러브스토리까지 한 경기를 통해 다양한 이슈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이슈 때문에 올해 슈퍼볼 평균 TV 광고료는 30초당 700~800만 달러(101억~116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슈퍼볼은 1억 23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CNBC는 광고회사 그룹M의 자료를 인용, "2024년 슈퍼볼은 경기 내 광고만으로 약 5억 50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창출했다"고 추산했다. 디지털과 소셜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광고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광고주들은 유독 전통적인 TV 프로그램 중 유독 슈퍼볼 광고를 선호한다. 단번에 대규모 시청자들이게 도달할 수 있고, 브랜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장점 때문이다. 슈퍼볼 광고가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가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는 '전통 미디어의 보루'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슈퍼볼은 매년 다른 트렌드로 업계를 주목하게 만든다. 이글스의 승리로 끝난 2025년 슈퍼볼의 특징과 시사점은 무엇일까.
권순우 2025.02.09 22:46 PDT
“딥시크(DeepSeek)의 R1 출시는 맛집 레시피가 공개된 상황과 비슷합니다.”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6일 더밀크가 주최한 ‘딥시크 쇼크 & 포스트 CES 산업별 집중분석 웨비나’에서 “현재 가장 곤란한 회사는 오픈AI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오픈AI는 AI 업계에서 ‘독보적인 레시피(AI 모델 개발 비법)를 가진 미슐랭 쉐프’ 같은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9월 놀라운 성능의 추론 모델 ‘o1’을 처음 공개한 후 업계에서는 “AI 모델로 오픈AI와 경쟁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딥시크가 o1과 비슷한 성능의 추론 모델 R1을 ‘오픈 웨이트(open-weights, 개방형 가중치)’로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픈 웨이트란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중치(weights, 변수 간 연결 강도) 값을 공개한 모델을 말한다. 모델 크기를 이야기할 때 주로 언급하는 ‘매개변수(parameters)’가 가중치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자들은 모델이 이렇게 정해진 값에 따른 계산을 거친 후 적절한 답을 도출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AI 모델을 개발한다.예컨대 반만 그린 고양이 그림을 주고, 나머지를 완성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실제 고양이와 흡사한 그림이 완성된다면 모델 내 존재하는 수십,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 즉 가중치 값이 잘 조정됐다고 말할 수 있다. AI업계에서는 공개된 R1의 가중치가 오픈AI o1 모델의 가중치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한다. 맛집의 비밀 레시피가 공개되자 이 레시피를 활용한 다른 식당들이 생겨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o1과 비슷한 오픈형 추론 모델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박원익 2025.02.06 13:2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