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기술, 전쟁으로 흐른다: AI 국방 유니콘에 베팅하는 실리콘밸리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2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작전명이다. 예측을 벗어난 강력한 타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초토화하겠다는 결의를 담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의 불량배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향후 공격은 더 크고 더 쉽다. 아직 많은 표적이 남아 있다”고 밝히며 추가 공습까지 예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이란 핵 시설 공습 작전에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GBU-57)’를 투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B-2 스텔스로 장시간 비행 후 이란 핵 시설을 정밀 타격,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둔 미국의 국방력이 다시 주목받았다.고조되는 지정학적 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국방 산업에 즉각적인 경제적 신호로 작용한다. 분쟁, 안보 위협이 곧바로 방산 기업들의 실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방산 기업들은 올들어 기록적인 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은 지난 1분기 928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으며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역시 2024년 말 기준 1760억달러의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잔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눈에 띄는 변화가 실리콘밸리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전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려는 새로운 주역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AI 기술을 통해 국방 기술의 혁신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국방 스타트업에 대형 VC(벤처캐피털)의 자금도 몰리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