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더밀크와 엑스포럼이 주최한 더웨이브2024 행사에서는 전진수 전 SK텔레콤 부사장,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준 어메이즈VR대표 등 공간컴퓨팅 전문가들이 나섰다. 공간컴퓨팅은 확장현실(XR),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애플이 만든 용어로 알려져 있다.공간컴퓨팅과 생성AI 기술이 만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애플의 공간컴퓨팅 헤드셋 비전프로와 비전프로용 앱을 담을 수 있는 전용 OS(운영체제)인 비전OS가 시작이다. 전진수 부사장은 시장이 형성되는 이때 한국 기업이 재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jin Kim 2024.06.25 18:31 PDT
“인간이 AI(인공지능)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보시나요?”“먼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좌중 웃음)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의 답변에 취재진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4’ 둘째 날 열린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이탈리아 기자로부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자 피차이 CEO가 농담을 던진 것이다. 언뜻 엉뚱해 보일 수 있으나 전혀 맥락 없이 나온 질문은 아니었다. 이틀 전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공개하자 “AI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허(Her)’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픈AI는 13일 GPT-4o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 인간과 관련 주제에 관해 실시간 음성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시연했다. 구글 역시 14일 진행한 구글 I/O 2024 기조연설에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시연에서 아스트라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테이블 위에 놓인 사물을 인식하고 기억, 특정 사물(안경)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사용자의 요청을 정확히 수행했다. 인간의 곁에서 인간을 돕는, 인간처럼 똑똑한 ‘AI 에이전트(agents, 대리인)’라는 미래 비전을 보여준 셈이다.
박원익 2024.05.16 03:11 PDT
생성AI, 비즈니스를 모두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검증은 되지 않았습니다. 수익은 아직 미미하지만 투자 비용이 '천문학적' 입니다.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메타'도 말이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2024년과 2025년에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메타AI를 사용하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 제품이 수익을 내기 전에 사용자를 확장해야 했던 것처럼 AI 제품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적발표 당일 장중 주가는 15%이상 급락했습니다.반면 다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일단 돈을 벌었습니다. AI를 탑재한 클라우드 판매 호조가 주효했죠. 다만 수익성 증명은 이들에게도 과제입니다. MS는 1분기에 140억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에이미 후드 CFO는 “이 금액이 계속,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죠. 구글 역시 올해 매 분기 12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입니다. 대부분이 새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서입니다.
Sejin Kim 2024.04.28 14:30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기자는 '보도자료'를 매일 수십통 이상 받습니다. 오늘 아침 메일함에는 하이브(HYBE)로부터 온 3건의 메일이 있었죠.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발표’ 등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계열사) 어도어 간의 이야기였습니다. 방시혁 의장, 박지원 CEO로 대표되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반면, 민희진 대표는 “잘 되니 나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사] 생성AI 스타트업, 톰의 구조조정과 피봇이 의미하는 것자본 시장 측면에서 보면 투자자와 창업자 간 관계와 유사합니다. 하이브는 리스크를 지고 걸그룹 '뉴진스' 제작에 160억원의 자본을 투자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이 뉴진스를 굉장히 잘 기획해 2023년 1100억원의 매출로 성공시켰죠. 갈등은 이 성과에 대한 측정과 향후 분배에 관한 것입니다. 능력 있는 CEO와 직원 간의 관계에서도 나타나죠.분명한 건 비즈니스 세계에서 HR(인적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기업 내부 업무를 넘어서 사업의 운명을 가로 짓는 요소죠. 고성능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의 필수재료인 반도체 산업에서도 이 사람 관계가 게임체인저로 떠올랐습니다.
Sejin Kim 2024.04.26 23:19 PDT
오래된 미래, 메타버스가 돌아왔다. 확장현실(XR)을 만나면서다. XR은 VR,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공간컴퓨팅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메타버스를 전면에 내세웠던 메타(Meta)는 이제 혼합현실(XR) 전용 헤드셋과 운영체제(OS)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XR 전용 OS의 이름을 ‘메타 호라이즌OS(Meta Horizon OS)’으로 변경하고, 다른 기업들도 쓸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모바일계의 안드로이드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애플이 폐쇄적인 생태계로 모바일 앱 시장을 잠식하던 시절 구글 안드로이드는 개방형 전략으로 애플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금 MR 전용 OS 시장은 메타 퀘스트와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VR OS를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버스 구상은 XR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플랫폼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경쟁이 시작되면서 뒤에서 웃는 기업도 있다.
Sejin Kim 2024.04.23 19:47 PDT
올 초 애플이 야심 차게 내놓은 '비전프로'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린다. 일부에서는 '공간 컴퓨터'의 등장이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하는 반면, 너무 무겁고 가격이 비싸 상용화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렇다면 비전 프로를 경험하고 실험해 본 콘텐츠 전문가는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을까?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2024 XR 전시관에서 만난 김종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큐레이터 겸 프로듀서(PD)는 "애플 비전 프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콘텐츠 업계의 판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전프로를 처음 착용해 본 소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제 극장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산업에 종사하면서 극장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듯했다.)그러면서도 "영화계는 과거 필름이 디지털로 넘어갈 때와 같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며 "영화인들은 개인화 된 기기를 타깃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경험적인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전프로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인정한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화과정(Calibration)을 거치는 것이다. 10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싱크를 맞춘 이후에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며 "애플의 '공간 컴퓨터'라는 설명과 그 목적에 부합하는 기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령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비전프로는 메타가 퀘스트를 통해 추구했던 방향과 기술적 성과와는 완전히 다른 범주에 있다는 것이다. 김 프로듀서는 "삼성, LG, 퀄컴, 구글은 물론 중국 기술 기업들도 이것을 뜯어보고 연구하고 있다"며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도 비전 프로의 성능에 맞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2024.03.16 13:20 PDT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류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메타버스' 기술은 지난 2년간 급격한 부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애플이 '비전프로'를 선보이며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비전프로를 공식 출시했다. 2014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디바이스다. 사전 주문량은 20만 대를 훌쩍 넘기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반품도 이어지는 등 시장 반응은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기존 헤드셋 시장 강자인 메타는 비전프로의 등장과 함께 기존 퀘스트의 가격을 인하하고 LG전자와 XR 기기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변화를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XR 개발을 추진 중이며 중국 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등도 경쟁에 가세하는 등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시장조사 기관도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111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01억달러였다. 이런 상황에서 SXSW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페어몬트 호텔 3층에 마련된 'XR 경험' 전시회는 시장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엑스포에서는 비전프로, 퀘스트, 피코 등 다양한 글라스를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가 대거 전시됐다.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창작자들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 작품들이 돋보였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VR, AR, XR 환경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실험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권순우 2024.03.14 17:21 PDT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문화, 미디어 융합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 West, 이하 SXSW)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테크,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의 '초연결'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또 본격적인 AI 시대에 인간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열띤 강연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SXSW2024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개막한다. 1987년 인디밴드 음악 축제로 시작된 SXSW는 기술, 영화, 문화, 음악, 미디어 산업으로 주제가 확장되면서 미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쇼케이스하는 이벤트로 진화했다. 매년 전 세계에서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행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주간 약 41만 명이 참가한 세계 최대규모의 이벤트로 성장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SXSW는 24개 콘퍼런스 트랙과 기조연설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45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SXSW2024에서는 인공지능(AI), 광고 및 브랜드 경험, 기후변화, 필름 및 TV 제작,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문화, 디자인, 패션 및 뷰티, 푸드, 헬스 및 메드 텍, 뮤직과 기술, 스포츠, 스타트업, 테크 인더스트리, XR, 게임인더스트리 등 24개 트랙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진다. 또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 사회복지, 건강, 웰니스 등 융합을 주제로 한 기업들의 전시회가 펼쳐지는 창조산업 엑스포를 비롯해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미술 전시회인 플랫스톡 92(Flatstock 92), 그리고 지난해에도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XR 체험 전시 등이 이어진다.
권순우 2024.02.29 17:51 PDT
생성AI와 메타버스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까?더밀크와 메타버스 전문기업 (주)시어스랩, 한국AI작가협회가 생성AI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오프라인 전시회를 12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북촌한옥마을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가장 전통적인 공간과 메타버스의 만남’이다. 최근 급부상한 생성AI기술은 인류에 ‘인간의 창의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간은 'AI를 만든 것도 인간이고, 기술에 대한 주도권도 인간이 가지고 있다’라고 답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티스트들이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AI기술을 이용해 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아티스트들은 이번 전시 작품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프롬프트 입력과 수정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작업을 거쳤다.서울시 한옥 군집지역으로 많은 사적과 문화재들이 보존되어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생성AI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오프라인 그림전시회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기술로 제작한 작품들은 전통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메타버스가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관객들은 오프라인 전시장 뿐 아니라 메타버스 전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그림을 관람할 수 있고,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은 시어스랩이 출시하는 ‘미러타운’이라는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구현된다. 미러타운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설치가 가능하다. 22일 오후 3시에는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가 [메타버스와 AI의 미래] 대화를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더밀크 구독자들은 무료 관람 및 대화에 무료 참가가 가능하다. 기간: 2023년 12월 21일 오후 4시 - 12월 29일 오후 12시 (주말 및 휴일 오후 1시 - 오후 5시) 장소: 물나무 사진관 (종로구 계동길 84-3) 주최: Seerslab, The Miilk, 한국 AI작가 협회 주최 측 문의: youngwon@themiilk.com
Youngwon Kim 2023.12.17 21:19 PDT
"거봐, 그럴 줄 알았어. 그거 봐, 아무것도 없잖아. 엄청나게 많은 돈이 투자가 되는데 도대체 뭘 할 수 있는 거야? 지금 하고 매일매일 쓰는 사람이 있어?" 메타버스에 대핸 비판적인 목소리들이다. 메타버스는 죽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 속에서도, 최형욱 대표는 메타버스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최형욱 대표는 미래기술비지니스 크리에이터이자 이노베이션 캐널리스트(Innovation catalyst)로서 신기술 미래사업전략 및 혁신에 관한 자문 및 강연을 통해 파괴적 혁신을 촉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시아 혁신가들의 협력플랫폼인 PAN(Pan Asia Network)의 공동창업자이자 IoT, Mobile Device, UX, Wireless Network, 신규서비스 관련 21개의 해외특허와 30개 이상의 국내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기술이 항상 완성된 답이 없다고 강조하는 최 대표는, 기술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슈와는 다른 측면에서 다양한 양상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어떤 변화와 기회를 만들 것이며, 그 변화와 기회가 개인과 연결된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서, 그는 2024년 중 주목해야 할 메타버스의 기술적 변화 네 가지를 소개했다.
황재진 2023.12.04 00:00 PDT
오큘러스 퀘스트3를 착용해본 후 처음으로 내 뱉은 말이었다. 소위 '메타버스' 기기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기존 가상현실 기기 '퀘스트2'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전작에 비해 가격이 200달러가 높아진 것도 것이 "그럴만한가?"에 대한 의구심도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퀘스트3를 직접 체험하고 느낀 것은 겉 모습은 가상현실(VR) 기기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하드웨어가 등장했다는 점이었다. 그 만큼 VR 기기를 착용하고도 외부와 단절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때문에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도전해왔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산업은 주변 환경과 가상현실이 합쳐져 게임, 생산성 도구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에 이르러 비로소 홈 디바이스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즉, 스마트폰이 바(bar) 형태의 모습에서 폴더블로 옮겨갔을 때 폼펙터와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변했듯 MR기기는 VR의 진화로 볼게 아니라 새로운 폼펙터가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실제 애플이 MR의 핵심인 '통관(通觀, 패스 스루)' 기능을 통해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이를 '공간 컴퓨팅'으로 부르며 이 시장에 진입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메타 커넥트 2023 기조연설에서 "퀘스트3는 대중화된 첫 MR 헤드셋이다. 우리가 출시한 가장 강력한 헤드셋이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손재권 2023.10.01 13:3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