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도미노 美 타격 우려에 한 발 물러섰다...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하면서다. 특유의 트럼프식 치고 빠지는 전략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중국 등 3개 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중 멕시코와 캐나다를 겨냥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4일 관세 부과 하루를 앞두고 전격 조치를 취한 형국이다. 이 같은 유예 조치는 트럼프식 '압박 전술'이 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라는 압박 수단을 통해 멕시코 국경 단속 강화에 대한 조치를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부터 실제 관세부과 보다는 압박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역시 각국과의 협의를 통해 얻어낼 것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식 1차 관세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2차 관세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