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코인베이스와 쇼피파이 / '성장' GM은 어닝 쇼크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부적절한 가상자산을 거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당국은 코인베이스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일부 가상자산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증권(Security)'이며, 이를 허가 없이 거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코인베이스에서는 150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데요. 해당 제품이 증권으로 간주될 경우에는 SEC에 거래소로 등록해야만 합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측은 "우리의 엄격한 실사 프로세스는 이미 SEC의 검토를 거친 것"이라며 "이는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유가증권이 거래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다. 관련 이슈에 대해 SEC와 협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EC는 현재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성장 속도 못 따라간 규제 감독이 문제 이런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감독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적시에 규제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그간 감독 방식에 대해 지속해서 당국과 논쟁을 벌여왔는데요. SEC가 보다 명확한 규제와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쳐왔습니다. 암호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서 폭락하고,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최근 정계와 SEC 내부에서 거래 플랫폼에 대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인베이스는 당국의 조사 이외에도 주가 하락에 따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4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배런스는 JP모건 케네스 워딩턴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수익이 악화하고 있고, 주가 하락이 주주들에게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JP모건이 지적한 부분은 이들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한 주식보상프로그램(Restricted Stock Unit, RSU) 때문에 향후 5년간 주식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 보상체계는 특정 기간에 기업이 내건 목표를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합니다. 스톡옵션과 달리 조건을 충족하면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게 되는 건데요. 현재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현 속도로 직원에게 보상이 이뤄질 경우 주식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JP모건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는데요. 잇단 악재가 속출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 이상 급락한 56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