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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fact lookups) 과정만 대체하는 인터넷과 달리 AI는 모든 추론(reasoning, 논리적 사고를 의미)을 대체합니다.”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의 투자자 디디 다스는 1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 “신입 주니어 개발자가 실제로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썼다. 실제 개발 현장의 경험을 담은 블로그 글을 공유하며 이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거들었다. 그는 다스의 게시물에 “사람들은 디지털 지도, GPS(위치 정보 시스템) 없이 도시에서 길을 찾지 못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나친 AI 의존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생각 없이 AI를 활용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AI 기술의 유용성,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인간 고유의 기억력, 논리·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원익 2025.02.17 12:57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오픈AI는 매물로 내놓은 기업이 아니다(It's not for sale).”샘 알트만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AI 액션 서밋’ 현장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 비영리법인(nonprofit)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강하게 응수한 것입니다. 머스크는 전날 974억달러(약 141조원) 규모 인수 제안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세계 최고 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박원익 2025.02.12 11:52 PDT
틱톡이 지난주 극적인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습니다. 미국 의회의 결정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틱톡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서비스를 재개했는데,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틱톡 운영 중단 유예를 시사하자, 곧바로 서비스가 재개된 것입니다.대선 기간 동안 틱톡을 활용해 젊은 층의 지지를 얻으며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틱톡 운영 중단 유예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화답했습니다. 그는 틱톡의 미국 내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미국 기업이 틱톡 미국 사업권의 절반 이상을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현재 기술 업계의 주요 인물들이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죠. 트위터를 인수해 X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머스크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이미 일부 논의가 진행되었다는 루머가 업계에서 돌기도 했습니다.
권순우 2025.01.27 11:02 PDT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초대형 AI 인프라 벤처 ‘스타게이트(Stargate)’에 380억달러(약 5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구상과 관련, 구체적 숫자가 등장한 것이다. 스타게이트는 AI 인프라가 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다. 디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각)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합작 벤처에 190억달러(약 27조원)씩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 알트만 CEO가 오픈AI 일부 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는 내용이다. 오픈AI가 스타게이트의 지분 40%를 보유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며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할 것”이라며 향후 4년에 걸쳐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원익 2025.01.22 20:48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이런 가운데 기술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미 대선 기간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선거운동에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 출범하는 정부 효율부(DOGE)의 책임자로 지명되며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을 공식화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 올인’ 전략을 펼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왔다.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 등 머스크의 다양한 사업 부문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틱톡' 문제가 이슈가 된 가운데, 머스크가 다시 중심에 섰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서막을 열었던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틱톡은 이러한 갈등의 중심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 동영상 플랫폼이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 틱톡 금지를 추진했으며, 이는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될 예정이다.하지만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입장을 일부 바꿨다. 틱톡이 그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60~90일 동안 틱톡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 쇼우즈 틱톡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됐다는 소식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한다.이런 상황에서 머스크가 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보도를 통해,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중 강경파가 다수 포진한 트럼프 2기 내각에서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다만, 틱톡 측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권순우 2025.01.16 13:17 PDT
오픈AI가 영리 목적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 전환 구상을 발표했다. 기존의 ‘이익제한기업(capped profit company, OpenAI Global, LLC)’을 델라웨어주 기반 PBC로 변경할 계획이다. 오픈AI는 26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PBC는 보통주 및 오픈AI의 미션을 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PBC는 주주(shareholder), 이해관계자(stakeholder), 공공(public)의 이익을 조화롭게 추구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회사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원익 2024.12.27 16:58 PDT
뭐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을 두고 빅테크 기업이 경쟁사와 고객사의 사업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 아직 어떤 AI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스택’이 성공할지 모르는 탓.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5년 동안 지금의 빅테크가 되기까지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 등을 두고 경쟁한 흐름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빅테크 기업은 생성AI를 두고 성장하는 스택에서 점유율을 높이거나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AI 칩을 거의 독점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칩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시도도 계속된다. 2025년, 판이 갈리는 주목할 만한 흐름을 정리했다.
Sejin Kim 2024.12.24 06:46 PDT
올해 인기를 끈 SF 영화 '듄: 파트2'의 제작비는 약 1억90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배우 캐스팅부터 CG까지 수많은 비용이 소요돼 소위 '대작' 감독이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일로 간주됐다. 그러나 최근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근 미래에는 이런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일자리를 둘러싼 기존 제작자와의 충돌 우려가 나온다. 오픈AI의 인공지능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가 마침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각)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라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소라 베타버전을 공개, 일부 사용자들에게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에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엄격한 유럽연합(EU), 영국, 일부 국가들을 제외한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출시한 것. 서비스는 자체 도메인 'sora.com'에서 이뤄지며 오픈AI 이미지 생성AI 모델인 달리(DALL-E)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텍스트로 치면 최대 20초 길이의 고화질 비디오 클립을 생성한다. 스틸 이미지(still images, 정지화면)로도 비디오 클립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 비디오를 확장하거나 빠져 있는 프레임을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콘텐츠 한계비용 제로 시대 온다지난 2월 베타버전 출시 당시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 정식 출시판에서는 이미지를 프롬프트로 끌어다 놓을 수 있는 기능, 사용자가 비디오의 특정 순간에 새로운 프롬프트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라인 편집기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Sejin Kim 2024.12.09 20:17 PDT
Chad Anderson leans back in his chair at Space Capital's Manhattan office, surrounded by scale models of satellites and rockets that tell the old story of space exploration. But he's not interested in those anymore. "Don't compete with SpaceX," he says. "That's not where the real money is."In an era where data is the new oil, a goldmine lies not beneath our feet but above our heads. The space economy, once the exclusive realm of governments and sci-fi dreams, is poised to outpace the semiconductor industry, promising trillions in value—and it's happening faster than you think.As founder and managing partner of one of the earliest space-focused venture firms, he's watched countless aerospace startups crash and burn—both literally and figuratively—in their quest to become the next SpaceX. But while entrepreneurs chase Elon Musk's rocket dreams, Anderson sees a different goldmine: not in reaching for the stars, but in the invisible web of data flowing from thousands of satellites above our heads.Recent projections from the World Economic Forum and McKinsey suggest he might be right. They expect the space economy to hit $1.8 trillion by 2035, surpassing even the semiconductor industry's projected $1 trillion valuation by 2030. The surprise? Rocket launches, despite capturing public imagination, represent just 9% of this astronomical figure."We're tracking over 100 launch companies that have raised more than $30 billion," Anderson says. "Only two of them are actually flying. That's because it's technically very challenging, and the economics are low margins."
Sejin Kim 2024.11.23 05:49 PDT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존재감이 커지며 그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우주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설에 힘을 싣는 장면은 19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한 현장이었다. 이날 현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쓰고 발사장을 방문, 머스크와 함께 참관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성부' 수장으로 발탁된 상황이다. 머스크의 '밸류체인'에 포함된 우주 산업은 실제 팽창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경제포럼(WEF)과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우주 유관 산업의 가치 추정치는 반도체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 산업의 예상 성장 규모는 2023년 6300억달러에서 2035년 약 1조8000억달러다. 반도체 산업의 2030년 예상 가치는 1조달러다. 👉 [우주 경제 톺아보기] '트럼프노믹스' 탄 위성, 차세대 반도체인가?이때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스페이스캐피털 창업자 및 매니징파트너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우주 경제 수혜자는 스페이스X가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로 위성 발사 비용이 적어지면서, 스타트업 및 기존 제조업 기업에도 기회가 열렸다는 전언이다. 우주 물류∙중공업 등 제조 사업과 생성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을 결합한 데이터 사업 등이 그 예다. 앤더슨 CEO는 일찍이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본 우주 경제 초창기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가 2012년 설립한 스페이스캐피털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군집위성 서비스 기업인 플래닛랩스, ‘차세대 스페이스X’로 불리는 소형발사체 개발사인 로켓랩 등 우주 벤처 스타트업에 초창기부터 투자했다. 더밀크는 지난 30일과 대선 직후인 10일 뉴욕 맨해튼 소재 스페이스캐피털 사무실과 이메일에서 그를 만나 우주경제 기회를 물었다.
Sejin Kim 2024.11.21 07:4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