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워싱턴 실험과 실패가 남긴 5대 교훈
2조 달러 삭감 공약에서 1,650억 달러로 축소되며 막을 내린 머스크의 실험
효율성 개혁, 그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
실리콘밸리 방식은 공공과 어울리지 않아... 소비재 기업은 정치에 엮이면 리스크가 크다
기업 경영과 정부 운영은 근본적으로 다른 게임
" 연방 정부 내 엄청난 낭비와 사기가 벌어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고 납세자의 돈이 불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었습니다. 정부 예산의 흐름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워싱턴을 떠나며 뉴욕타임스 등 12개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론은 그동안 주로 우호적인 매체(폭스 뉴스 등)만을 선택해왔으나 이번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후임자 인선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정부효율부(DOGE)의 성과와 한계를 설명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그는 기자들에게 "관료제 상황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그는 토로했다. 하지만 정작 놀란 것은 워싱턴이 아니라 월스트리트였다.
지난 1월 머스크는 전기톱을 들고 무대에 올라 "관료제를 위한 전기톱"이라고 외치며 화려하고 놀라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자신의 직업란에 '고위 공무원'을 추가했음을 알렸다. 정부효율부(DOGE) 팀은 연방 예산에서 2조 달러를 삭감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4개월 후 그 숫자는 애초 계획보다 92% 줄어든 1,650억 달러로 축소됐다.
일론 머스크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실행이 가능했지만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고 실패를 인정했다.
1기 트럼프 정부의 오른팔(2인자)은 '스티브 배넌'이었다. 2기 정부엔 놀랍게도 '일론 머스크'가 그 역할을 했다. 브로맨스를 과시했기에 최소 1년은 갈 것이라 예측됐지만 4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머스크의 엑짓은 의미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