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AI 제국’ 오픈AI는 왜 위기에 처했나?... 전망은?
“뛰어난 윈드서프(Windsurf) 팀과 함께 코딩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제미나이의 노력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큽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11일(현지시각) X를 통해 “윈드서프의 공동 창업자 바룬 모한과 더글라스 첸, 그리고 뛰어난 다른 윈드서프 팀이 구글 딥마인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에 대한 오픈AI의 30억달러(약 4조1400억원) 규모 인수 계획이 막판에 극적으로 무산됐고, 이 기회를 구글이 놓치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움직인 것이다. 구글은 윈드서프를 통째로 인수하는 대신 공동 창업자들을 포함한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을 영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구글이 제시한 조건은 약 24억달러. 윈드서프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포함한 금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5월 윈드서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갈등이 표면화되며 결국 최종적으로 인수가 무산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인수·합병(M&A) 실패 사례가 아니다. ‘AI 제국’이라 불리던 오픈AI 내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징후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