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이 되고있는 테슬라와 BYD...머스크의 반격 시작된다
전기차 시장의 절대강자 테슬라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비야디(BYD)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첫 1위를 기록했다. 10년간 이어온 테슬라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최근 실적은 처참했다. 2025년 1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했다. 전기차 수요 침체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이 겹치며 매출이 173억8000만 달러에서 139억7000만 달러로 떨어진 것이다. 순이익은 더욱 참담했다. 13억9000만 달러에서 4억900만 달러로 71% 급감했다.하지만 이번 실적 부진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새로운 모델 Y 생산을 위한 공장 업그레이드로 4개 공장에서 몇 주간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실제 영업현금흐름은 2억4200만 달러에서 21억5000만 달러로 791%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의 운영 효율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반면 비야디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 4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8만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5개월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유럽에서의 약진이다. 4월 유럽에서 723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69%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었다. 자동차 강국들이 집결한 유럽에서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비야디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러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내려 판매량을 30~40% 늘리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이다. 가격을 조금 내리더라도 훨씬 많이 팔아 전체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