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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디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치킨게임을 넘어 완벽한 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격경쟁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위협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체 생산능력 가동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과잉공급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 상하이 가스구 자동차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동차 업계 평균 생산가동률은 49.5%에 그쳤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론 정 파트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상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장 선도업체인 BYD가 주도하는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주요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중국 정부까지 이례적인 개입에 나섰다. 물론 가격경쟁의 여파는 업계 1위 BYD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BYD는 업계 통합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아왔지만 5월 말 주가 고점 이후 시가총액 215억 달러가 증발했다.자동차 컨설팅업체 JSC 오토모티브의 요헨 지베르트 대표는 "가장 큰 업체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모든 업체가 포기하는 독점상황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BYD의 공격적 전략이 자동차 덤핑, 딜러십 관리 문제, 공급업체 압박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정 2025.06.09 14:51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공개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목요일 16% 급락했다. 갈등의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머스크가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에 강력 반발하면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머스크를 향해 "미쳤다(CRAZY)"고 표현하며 그의 기업들과 체결한 정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트럼프는 "일론이 지겨워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떠나라고 했다"며 "아무도 원하지 않던 전기차를 모든 사람이 사도록 강요했던 전기차 의무구매 정책을 폐지했는데 그때부터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가 이러한 정책 변화를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어 두 번째 게시물에서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바이든이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항상 놀라웠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나 없이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졌을 것이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을 것이며 공화당은 상원에서 51대 49로 간신히 과반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에서 머스크가 전기차 세액공제가 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났다고 언급하자 머스크는 "그러시던가(Go ahead, make my day)"라고 맞받아쳤다.
크리스 정 2025.06.05 13:57 PDT
원자력이 다시 한 번, 미 국가 전략의 중심으로 돌아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4건의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원자력 에너지 산업의 전면적 개혁을 선언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원자력 산업에 획기적인 수준의 규제 완화와 함께 대규모의 자금 유입을 예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AI 및 국방 부문의 에너지 수요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전략화한다는 점에 있다. 원자력 발전을 에너지 안보 이슈와 직접 연결해 미국 내 우라늄 채굴 및 농축 공급망을 재구축 해 구조적인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AI와 국방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자력 발전을 선택한 것인데 이로 인해 SMR 및 연료공급 체인 전반에 걸쳐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총 4개로 아래와 같이 구성이 되어있다.⑴ 신규 원자로 인허가 결정 기한 단축: NRC(원자력규제위원회)는 모든 신규 원자로 허가를 18개월 이내에 결정해야 함. 이는 기존 평균 인허가 기간을 5~10년에서 대폭 단축⑵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 건설 지시: 신규 대형 원자로(AP1000 등) 건설 재개.⑶ 연방 토지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배치 허용: 에너지부(DoE)와 국방부(DoD)는 연방 정부 소유지에 SMR 건설 가능. 국방시설 및 AI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⑷ AI와 원자력의 전략적 연계: AI를 국가안보 자산으로 규정.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을 위해 SMR 기술과 연계 배치 추진
크리스 정 2025.05.29 18:54 PDT
전기차 시장의 절대강자 테슬라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비야디(BYD)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첫 1위를 기록했다. 10년간 이어온 테슬라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최근 실적은 처참했다. 2025년 1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했다. 전기차 수요 침체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이 겹치며 매출이 173억8000만 달러에서 139억7000만 달러로 떨어진 것이다. 순이익은 더욱 참담했다. 13억9000만 달러에서 4억900만 달러로 71% 급감했다.하지만 이번 실적 부진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새로운 모델 Y 생산을 위한 공장 업그레이드로 4개 공장에서 몇 주간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실제 영업현금흐름은 2억4200만 달러에서 21억5000만 달러로 791%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의 운영 효율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반면 비야디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 4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8만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5개월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유럽에서의 약진이다. 4월 유럽에서 723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69%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었다. 자동차 강국들이 집결한 유럽에서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비야디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러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내려 판매량을 30~40% 늘리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이다. 가격을 조금 내리더라도 훨씬 많이 팔아 전체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크리스 정 2025.05.27 18:27 PDT
8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4월 초 7만 4000달러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제 단 한 달 만에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에 7% 이내로 접근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재개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가 디지털 자산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FOMO(놓치면 안된다는 두려운 심리) 기반의 랠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세전쟁, 고금리,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가능성에 놓인 비트코인은 과연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비트코인의 강세 원인과 자본흐름, 그리고 전망을 아래와 같이 분석한다.
크리스 정 2025.05.08 18:1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