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자원에 '국가자본주의'로 바뀐다...미 정부가 올인한 '이 기업'은?
미국 정부가 리튬 채굴업체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티커: LAC) 지분을 직접 취득하겠다고 나섰다. 이 소식에 동사 주가는 하루 만에 97%가 폭등했다. 이는 단순한 기업 투자가 아니다. 중국이 85% 이상 장악한 희토류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략자원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정부가 직접 광산업체의 주주가 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 때 승인된 23억 달러 에너지부 대출을 재협상하면서 정부 지분 참여를 제안했다. 로이터는 최대 10%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행정부 관계자는 "훌륭한 핵심 광물 거래"라며 "소규모 지분"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네바다주 리튬 광산 개발업체인 리튬 아메리카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새커 패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리튬 아메리카가 62%, GM이 38%의 지분을 보유하며 2028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미국 땅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미국 정부의 이번 움직임은 최근 발표한 일련의 전략 광물 투자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승인된 인텔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해 10% 지분을 확보했고 7월에는 희토류 채굴업체 MP 머티리얼즈(MP)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미국의 목표는 분명하다. 글로벌 전략 자산으로 평가되는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을 중국에게 넘겨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리에서부터 희토류, 그리고 리튬까지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패권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