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셧다운+연준 발언까지…이번 주 ‘빅 이벤트’ 총정리
[밀키스레터] 🌊 1.1조 달러 빚투 폭탄...강제매도 쓰나미온다
마진부채 1조 1000억 달러: '빚투 광풍'의 정점?
국가가 매출과 이익까지 보장하는 시대왔다
원자로, 빅테크가 절박하게 매달리는 이유
1조 1000억 달러.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마진부채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마진부채는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또한 자본주의가 새로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속에서 우린 단순한 위험 선호도의 증가가 아닌 훨씬 복잡한 구조적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 딜레마에 빠진 사이 미국 정부는 리튬 광산에 직접 지분을 취득하고, 원자력 스타트업들은 AI 전력 대란을 기회로 IPO 대열에 합류하며, 방산 기업들은 지정학적 긴장을 배경으로 황금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순수한 시장경제'에서 '전략적 국가자본주의'로의 전환. 이는 투자의 기준이 '수익률 극대화'에서 '공급망 안보'와 '실물 자산 확보'로 포커스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역설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입니다. 방산비 증액, 핵심 광물의 전략적 비축, AI 인프라를 위한 에너지 투자 확대는 모두 비용 상승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빚투에 나서고 있습니다.
충돌하는 세계: 투기 자본 vs 전략적 투자
특히 수익성 없는 기술주 지수가 '금리인하 사이클'의 재개를 선언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폭등한 현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전형적인 유동성 랠리이자 AI 기대감이 펀더멘털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마비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IPO 시장의 부활입니다. 3년 침체를 깨고 되살아난 공모 열풍은 단순한 유동성 개선이 아닙니다. 새로운 경제 질서에 필요한 기업들의 자본 조달 욕구가 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그마부터 원자력 스타트업까지... 이들의 공통분모는 '미래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는 점입니다.
결국 현재 시장은 두 개의 모순된 세계관이 충돌하는 전장입니다. 한편에는 레버리지로 무장한 투기 자본이, 다른 편에는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는 전략적 투자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충돌의 결과는 단순히 주가 등락을 넘어 향후 수십 년간 글로벌 경제의 작동 방식을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