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국가자본주의’의 서막: 신(新) 전략자산 시대 열린다
[밀키스레터] 자본주의가 변하고 있다: JP모건과 신(新) 전략자산 시대
JP모건, 전략 자산군 시대 열었다
1929년과 같은 대공황온다...월가 핫이슈
제이미 다이먼, "바퀴벌레 있다. 더 있을 것"
국가가 자본주의를 직접 통제하는 시대.
2025년 10월,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향후 10년간 1.5조 달러를 국방, 에너지, 첨단제조와 공급망에 투입하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만일 이것이 단순한 투자 계획처럼 보인다면 여러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구조의 변화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미 정부는 인텔을 비롯해 MP 머티리얼즈와 리튬 아메리카스 등 중요한 전략자산에 관계된 기업들의 지분을 직접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린 더이상 자유시장의 자본주의 미국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국가가 '전략 산업'을 정의하고 직접 자본을 투입하며 민간 기업들에게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이는 미국식 '국가자본주의'의 시작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이번 결정은 정부의 요구가 아닌 상업적 결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는 정부의 '신호'에 대한 응답입니다.
왜 지금일까요?
미중 기술 패권경쟁이 반도체와 배터리, 그리고 희토류와 같은 '전략 자원'을 무기화하면서 이제 시장 논리만으로는 국가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그널은 앞으로 10년간 어떤 산업이 미국 패권의 핵심 이익이 될 것인가를 국가가 먼저 정의하고 민간 자본의 흐름을 그쪽으로 유도하는 시스템 설계입니다.
결국 이 흐름은 투자자로써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거대한 전환점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이 장엄한 전환의 이면에 균열이 번지고 있습니다.
트라이컬러와 퍼스트 브랜드 같은 그림자 금융 플랫폼들이 연쇄 파산하고 지역은행들이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다이먼이 경고한 '바퀴벌레'들이 점점 더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블랙록의 래리 핑크가 자산의 전면 토큰화를 외치며 금융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1929년 대공황과의 유사성이 거론되며 월가를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 개의 상반된 서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국가가 자본의 흐름을 설계하기 시작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정확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번 밀키스레터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