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안드리센(Marc Andreessen)은 미국의 사업가이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그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의 공동 창립자이자 제너럴 파트너로 유명하다. 마크는 1993년 인터넷 웹브라우저 모자이크(Mosaic)를 최초로 개발해 히트시켰던 넷스케이프를 공동 창업했다. 당시 마크를 비롯한 일리노이대학의 개발진이 만든 이 프로그램은 경제, 문화, 사회 전 분야에 혁명을 가져왔다. 모자이크는 월드와이드웹(www)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그래픽 브라우저였다. 복잡한 명령어를 몰라도 컴퓨터에 관한 기초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기에 이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후 마크는 클라우드 기업인 라우드 클라우드(Loud Cloud)를 창업했으며, 벤 호로위츠(Ben Horowitz)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용 제품을 제공하는 옵스웨어(Opsware)를 공동 창업했다. 이 둘은 2007년 옵스웨어를 휴렛팩커트에 16억달러(약 2조 2064억원)에 매각한 뒤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를 설립, VC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는 2023년 기준 운용자산 규모만 350억달러(약 4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벤처투자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680개가 넘는 회사에 투자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페이스북, 깃허브,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트위터, 슬랙,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자마자 대문 역할을 하는 '웹브라우저'를 개발, 웹 시대를 평정했다고 한다면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 등장한 인터넷 2.0 시대에 재빠르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에어비앤비 등 소위 공유경제 기업에 초기 투자,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웹3 또는 탈중앙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에도 선도적으로 투자, 코인베이스 등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특히 a16z의 마크 안드리센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1.0 시대 부터 2010년대 2.0, 2020년대 초반 웹3 까지 '인터넷' 서비스 슈퍼사이클의 선구자 역할을 했으며 스스로 슈퍼사이클을 만든 장본인이다. 특히 마트 안드리센은 지난 2011년 유명한 명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 삼킬 것이다"고 선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후 1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을 집어 삼키는 주체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AI가 됐다.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활발하게 의견을 내는 VC로도 유명하다. 마크와 벤은 초기부터 책과 블로그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금도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그들이 웹3 이후 가장 관심을 둔 영역은 단연코 '인공지능(AI)'이다. a16z는 지난 4월 '새로운 펀드, 새로운 시대'라는 성명을 내고 72억달러(약 9조9821억 원)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로 AI 외에도 미국의 선도 기술에 투자하는 '아메리칸 다이나미즘'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중요한 것은 마크 안드리센의 비전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의 사고와 시선을 형성하게 도와준 4권의 책들이 있다. 4권의 공통점이 있다. "인간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가?"에 대한 탐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