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투자에는 신규 반도체 생산 지원과 더불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25만 평방피트(약 2만 3,200㎡)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이 공장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애플의 생성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는 서버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향후 4년간 약 2만 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새롭게 채용될 인력은 주로 연구개발(R&D), 실리콘(반도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애플은 2017년 미국 내 첨단 제조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미국 첨단 제조 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를 현재의 두 배인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로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애플은 이 펀드를 활용해 애플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위한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세마리 토끼 잡으려는 애플의 승부수는 성공할까? 애플의 이번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며 예외 적용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애플 또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추가 관세로 인한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기존 멕시코 공장 대신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이번 투자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AI 혁신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향후 4년간 2만 명의 신규 인력을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휴스턴에 건설될 공장에서는 애플의 생성형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서버를 생산할 예정입니다.뿐만 아니라, 애플은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에 설립될 ‘애플 제조업 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제조업 인재를 양성하고, 미국 내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결과적으로, 이번 애플의 투자는 ①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내 제조업 투자, ② AI 역량 강화, ③ 첨단 제조업 전환을 위한 인재 양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