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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국, 어디까지 확장할까?’오픈AI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38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다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4% 급등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에 핵심 하드웨어(GPU)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주가 역시 2.17%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오픈AI와 아마존의 이번 계약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오픈AI발 파트너십 체결 발표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9월 오라클과 3000억달러(약 429조원) 규모 초대형 계약을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이후 엔비디아와 10GW(기가와트, 100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설립 계약, AMD,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이르기까지 쉴새 없이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쏟아낸 바 있다. 오픈AI의 ‘AI 제국 확장’ 구상에 AWS까지 가세한 셈이다. 오픈AI의 이런 행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컴퓨팅 수요, AI 애플리케이션 폭발을 예고하는 시그널로 풀이된다. 급격히 증가하는 AI 수요로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픈AI는 향후 7년간 지속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WS의 최첨단 클라우드 인프라에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수십만 개의 GB200, GB300 칩을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를 통해 클러스터 형태로 제공받게 된다.아마존은 이번 계약으로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AI 인프라 역량을 증명했다. 오픈AI가 주도하는 AI 기술 및 관련 생태계가 클라우드 산업의 권력 지도를 바꾸고 있다.👉① 엔비디아의 전략적 도박... 오픈AI에 140조원을 거는 이유
박원익 2025.11.03 14:10 PDT
구글 클라우드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3일(현지시각)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발표했다.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 레이스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AI 패권 경쟁의 전선이 AI 모델 개발에서 물리적 인프라 확보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계약의 핵심은 앤트로픽이 구글의 자체 개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이하 T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보, 2026년까지 1기가와트(GW)가 넘는 막대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TPU 공급 계약이며 AI 모델 개발사가 특정 하드웨어에 대규모로 베팅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TPU 사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은 TPU의 강력한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포함, 혁신을 지속하며 TPU의 효율성과 용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앤트로픽은 구글과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확장은 AI의 경계를 정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효율성과 가격 대비 성능은 AI 산업이 맞은 변곡점을 반영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AI 경쟁은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비용을 따지지 않고,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같은 범용 고성능 하드웨어를 확보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대규모로 배포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에서 경제성을 최적화하는 효율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확산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와트당 성능 및 총소유비용(TCO)이 경쟁력의 핵심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구글의 동맹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세입자에서 건물주로’ 브로드컴 손잡은 오픈AI, 차세대 하이퍼스케일러 된다
박원익 2025.10.24 13:24 PDT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장애로 전 세계 수많은 앱과 웹사이트가 마비되며, 글로벌 인터넷이 소수 빅테크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0월 21일 자정 무렵(태평양 표준시 기준), AWS의 핵심 거점인 버지니아 애시번(Ashburn) 지역의 ‘US-East-1 리전’에서 시작됐다. AWS 내부의 로드 밸런서 감시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서버 간 트래픽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광범위한 접속 장애가 초래됐다.문제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유럽, 호주 등으로 확산됐다. 인터넷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190만 건, 영국에서 100만 건, 호주에서 41만 8천 건 등 전 세계적으로 810만 건 이상의 서비스 오류 보고가 접수됐다.장애의 여파는 스냅챗, 로블록스, 듀오링고, 슬랙, 코인베이스, 포켓몬 고,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은 물론, 로이즈 은행·HMRC(영국 국세청) 등 금융·공공기관, 그리고 아마존 산하의 스마트홈 브랜드 ‘링(Ring)’까지 광범위하게 미쳤다. 일부 서비스는 복구까지 하루 이상이 소요됐다.AWS가 "모든 서비스가 정상 복구됐다"고 지적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인터넷 인프라의 집중화가 초래한 구조적 위험”으로 진단했다. 인권단체 아티클 19의 코린 캐스-스페스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 담론과 독립 언론, 안전한 통신의 기반이 소수 기업의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기술연구소의 코리 크라이더 전무이사는 “영국과 유럽은 더 이상 핵심 인프라를 미국 빅테크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디지털 주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고 입을 모은다. “인터넷의 심장이 단일 리전에 묶여 있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만큼, 각국 정부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과 공공 인프라 분산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 5주년 기념 구독권 50% 할인 바로가기
권순우 2025.10.23 08:59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포커스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백악관.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벌였습니다. 중국에 H20 AI 칩 수출을 허가해달라는 것. 그는 중국에 AI 칩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중국의 자립력을 키워, 슈퍼파워를 오히려 키워주는 것이라고 설득했죠.3일 뒤 미국 정부는 중국의 H20 AI 칩 구매를 허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수개월간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벌인 황 CEO의 물밑 협상이 마침내 결실을 본 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결정을 내립니다.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트럼프가 ‘수출 허가의 대가로 칩 매출의 20%를 정부에 지급하라’는 새로운 조건이 등장한 것입니다. 충격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수출한 제품 매출의 20%를 세금으로 내라는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젠슨 황 CEO는 중요한 시장에 장기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고 결국 15%라는 조정안을 제시, 미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매출 일부를 사실상 세금처럼 내야 하는 전례 없던 조치입니다. 이 조치에 대해 “트럼프의 또 다른 폭거(?)”라고 비웃는 평론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웃을 일이 결코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AI Tax(세금)이 등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원익 2025.08.13 07:37 PDT
‘AI가 동영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다면?’ “올해 슈퍼볼 게임 영상에서 첫 번째 터치다운 장면 찾아줘”, “찰리 채플린이 에스컬레이터를 반대로 타는 씬 찾아줘” 같은 요청을 하고, 즉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인간처럼’ 영상을 이해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쓰는 자연어로 편리하게 영상을 검색(semantic video search)할 수 있는 것이다. 영상의 하이라이트가 무엇인지 묻거나 영상 속 인사이트 추출, 요약 설명도 할 수 있다. AI가 이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화면 속 물체, 등장인물뿐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맥락, 톤, 스토리 등 무수히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그것을 추상화, 개념화할 수 있어야 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말과 소리(sound), 편지에 적힌 글씨나 거리의 표지판(text), 강아지의 생김새나 건물의 모양(image) 등 다양한 양식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은 기본이다. 현재 영상 검색은 키워드, 해시태그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영상에 텍스트로 된 꼬리표를 일일이 붙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검색어 기반으로 영상의 링크를 찾더라도 해당 영상에서 원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찾아내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영상 이해 AI’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광고, 보안 산업을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21년 설립된 한국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데이터의 80%가 동영상이라는 데 힌트를 얻어 영상 이해 AI 모델 개발에 집중,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일찌감치 트웰브랩스의 가능성을 알아본 엔비디아, 인텔, 삼성넥스트가 2023년 1000만달러(약 139억원)를 투자했고, 이후 NEA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VC,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인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한국의 SK텔레콤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금은 총 1500억원에 달한다. 업계 반응도 뜨겁다. 지난 7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자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 플랫폼인 ‘베드록(Bedrock)’에 트웰브랩스 모델이 탑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에 파운데이션(foundation, 기반) 모델을 공급한 사례다. 미국 미식축구협회(NFL)를 포함한 3만 개 이상 기업이 트웰브랩스의 멀티모달 영상 검색 모델 ‘마렝고(Marengo)’, 영상 요약 및 질의응답 모델 ‘페가수스(Pegasus)’를 이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서울에 이어 뉴욕, LA로 확장 중인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를 화상으로 만나 트웰브랩스가 바라보는 AI의 미래, 한국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 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박원익 2025.08.10 09:49 PDT
“반도체와 칩(semiconductors and chips)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해 온 대로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품목별 관세 발표 예정 시한에 대해 “다음주 정도(within the next week or so)”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상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의약품을 지목했다. 품목별 관세는 국가 간 상호관세와 별개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공급망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큼 별도의 기준을 두기 위해서였다.현재 미국은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50%의 품목 관세를 책정, 적용 중이다. 한미 무역 협정 타결로 한국 대상 상호관세는 오는 7일부터(현지시각) 15% 세율로 적용되는 가운데,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낮추기로 합의가 됐다. 향후 미국 정부가 지정한 날로부터 자동차 관세는 현재의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아진다.
박원익 2025.08.05 10:29 PDT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견해를 검색 중입니다.”지난 10일(현지시각) 공개된 xAI의 최신 AI 모델 ‘그록4(Grok 4)’가 보여준 사고방식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논란이 되는 질문을 던지면 xAI의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의 입장을 먼저 참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xAI는 이후 그록4의 시스템 프롬프트(system prompt, AI 챗봇에 대한 일련의 지침)를 수정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이 사건은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의 관점을 강화하고 주입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반향실)’ 효과가 언제든 AI에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AI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독성(toxicity), 환각(Hallucination), 개인 정보 보호 같은 문제도 함께 대두되는 추세다. 더 리스닝 앱(The Listening App)에 따르면 이미 미국인의 60%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AI 도구를 사용하며 6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서 AI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플로리다에서는 10대 소년이 AI 챗봇의 조언을 듣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AI 안전·규제 분야 전문가 마이클 컨스(Michael Kearns) 펜실베이니아대학 컴퓨터 및 정보과학과 교수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서비스할 그룹을 대표하는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과 AI가 제시하는 편향, 불공정, 독성 답변에 대한 ‘가드레일(Guard rail)’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아마존 학자(Amazon Scholar)로 활동하며 AWS ‘RAI(Responsible AI)’팀을 설립한 컨스 교수를 AWS 서밋 뉴욕 2025 컨퍼런스에서 만나 책임감 있는 AI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소버린 AI 관점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을 취하면 좋을지,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물었다.다음은 인터뷰 전문
박원익 2025.07.24 18:50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수학 문제를 형식적 증명 언어(Lean)로 변환해야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문제를 자연어(natural language) 그대로 받아들여 자연어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구글 딥마인드의 최고 과학자(Chief Scientist) 제프 딘은 21일(현지시각) X를 통해 “제미나이 딥 씽크(Gemini Deep Think)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2025’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딥 씽크는 IMO 2025 대회에서 42점 만점에 35점을 획득, IMO의 공식 금메달 인증을 받았습니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엘리트 예비 대학생들이 참가해 대수, 조합론, 기하학, 정수론 분야의 매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경쟁하는 국제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최고 성적을 거둔 것입니다. 올해 IMO에는 미국, 한국, 중국 등 110개국에서 630명이 참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금메달은 약 8%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수학 천재’ 수준에 도달한 AI는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요?
박원익 2025.07.23 14:11 PDT
“AI 지배력(dominance)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미국의 AI 액션 플랜(America's AI Action Plan)’을 발표합니다.”스리람 크리슈난(Sriram Krishnan) 백악관 AI 수석 정책 고문은 23일(현지시각) X를 통해 “핵심 주제는 AI 혁신 가속화, 미국의 AI 인프라 구축, 국제 AI 안보 주도 세 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전 총괄 파트너 출신인 크리슈난 수석은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 등과 함께 많은 시간과 땀을 쏟았다”며 “오픈 소스 분야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 AI 액션 플랜은 미국을 AI 분야에서 확고부동한 글로벌 기술 지배자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목표를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AI 정책 기조를 완전히 뒤집고, 규제 완화와 혁신 가속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글로벌 AI 산업의 지형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액션 플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5년 1월 23일 서명한 행정명령 14179호 ‘미국 AI 리더십 장벽 제거(Removing Barriers to American Leadership in Artificial Intelligence)’에 따라 180일 이내 제출된 결과물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바이든 전 대통령의 AI 행정명령 14110호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및 사용(Safe, Secure, and Trustworthy Development and Use of 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식적으로 폐기하며 AI가 초래할 위험 감소보다는 산업 혁신 촉진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AI를 글로벌 권력 균형을 재편할 혁명적 기술로 인식하고, 미국의 기술적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을 국가 안보의 필수 요소로 간주하는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성장과 패권에 집중한 미국의 새로운 AI 정책은 전 세계 AI 산업의 투자, 기술 개발, 인재 흐름, 국제 협력 및 규제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관련 기사: AI 제국주의의 부상: 컴퓨팅 파워가 그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
박원익 2025.07.23 13:48 PDT
“컴퓨터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보는 것은 진정한 AGI(범용인공지능)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7일(현지시각) X를 통해 “오늘 ‘챗GPT 에이전트(ChatGPT agent)’를 출시했다. 에이전트는 새로운 차원의 AI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리서치 도구인 ‘딥리서치(Deep research)’,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agent, 대리인)인 ‘오퍼레이터(Operator)’, 챗GPT의 대화 기술을 조합해 챗GPT 에이전트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알트만 CEO는 “이 제품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여러 도구를 사용하며 추가로 생각하거나 조치를 취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친구의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한 의상 구매, 여행 예약, 선물 선택을 수행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용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의 수단으로 챗GPT를 활용하는 걸 넘어 자율적인 작업 수행으로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AI가 사용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선택하며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료하는 ‘에이전틱 AI’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I 모델의 성능, 특히 추론 성능의 강화로 인해 ‘자율 에이전트’ 개념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이 변화는 기업의 운영 방식, 개인의 업무 루틴, 정부의 서비스 제공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원익 2025.07.17 13:32 PDT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는 인터넷의 탄생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변화입니다.”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Swami Sivasubramanian)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이전틱 AI(Agentic AI) 담당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각)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구축, 배포, 운영 방식, 소프트웨어와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이날 뉴욕 재비츠 센터(Javits Center)에서 열린 ‘AWS 서밋 뉴욕 2025(AWS Summit New York 2025)’ 기조연설자로 등장, AI 에이전트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ervice as a software, 전체 서비스를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자율 시스템이 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앱과 상호작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진단이다. 퀵북(QuickBooks) 같은 세무 앱 대신 AI 회계사를 사용하는 그림을 떠올리면 된다. 전자는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사용, 직접 작업을 해야 하는 개념이라면 후자는 자동화된 AI 에이전트가 마치 사람처럼 알아서 완결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운데이션 캐피털(Foundation Capital)은 소프트웨어형 서비스 시장 규모가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을 훨씬 능가하는 4조6000억달러(약 6386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에이전트가 마케팅, 영업, 채용, 엔지니어링, 운영, 보안, IT 같은 서비스 시장을 혁신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법률 AI ‘하비(Harvey AI)’가 대표적 사례다.
박원익 2025.07.16 16:5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