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로 일자리 줄인다. 준비하시라"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5.06.17 22:59 PDT
아마존 "AI로 일자리 줄인다. 준비하시라"
(출처 : 더밀크 김현지)

앤디 제시 CEO, 임직원 메모서 AI 활용으로 인한 인자리 감축 예고
테크 업계 AI 기반 조직 슬림화... "화이트칼라 일자리 50% 감소" 경고
AI가 몰고 온 일자리의 위기… 대안은 보편적 기본소득과 직무 전환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밝힌 메시지다. 그는 “지금 하는 일 중 일부는 앞으로 더 적은 인력으로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AI의 도입이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AI 도구를 익히고 실험하며, 더 작고 기민한 팀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방법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AI 활용이 개별 직원의 생산성뿐 아니라 기업 전체의 조직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재시 아마존 CEO는 이번 메모에서 현재 회사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개인 비서 알렉사 플러스(Alexa+)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사진을 찍으면 상품을 찾아주는 '렌즈' 기능, 적절한 사이즈를 예측하는 '추천 사이즈(Recommended Size) 기능 등을 언급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를 "사용자나 다른 시스템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이들이 웹 검색, 심층 연구, 코드 작성, 이상 징후 발견, 언어 번역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재시의 메시지는 아마존이 단순히 AI를 실험하는 단계를 넘어서 전사적 변혁의 핵심 도구로 AI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1,000개 이상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거나 구축했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CEO가 직원들에게 "AI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교육을 받고, 워크숍에 참여하라"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권고가 아다.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동시에 그는 "앞으로 아마존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처럼 운영하겠다"고 선언, 더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