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창조적 파괴' SaaS의 시대는 끝났나?... SW 산업 대재편
2025년 2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어도비가 분기 매출 58억7천만 달러로 11% 성장하며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주가는 18% 급락했다. 먼데이닷컴 역시 27% 성장한 2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29% 폭락했다. 세일즈포스는 98억3000만 달러로 가이던스를 4억 달러나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18% 하락했다. 공통적인 점인 이들 기업들이 모두 AI 트렌드에 강력한 수혜주로 인식되던 소프트웨어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런 '실적 호조-주가 급락' 현상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단순한 기대치 조정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투자자들이 강력한 실적에도 투매를 하는 진짜 이유는 월가 전반에서 제기되는 구조적 우려 때문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공포가 된 한마디, 바로 "AI가 소프트웨어를 잠식한다(AI is eating software)"는 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자체가 뒤바뀌고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