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정치·경제가 따로 도는 2025년 시장의 시계, 그리고 세 가지 시그널
보이시나요?우린 지금 서로 다른 각도로 움직이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시계를 보고 있습니다.첫 번째 시계는 정치적 시간입니다. 트럼프의 감세안이 상위 1%에게 전체 혜택의 40%를 몰아주면서, 동시에 1180만 명을 의료보험 사각지대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세제 정책이 아닙니다. 미국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편입니다.프랑스 대혁명과 대공황 등 역사적으로 소득 불균형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정치/사회적인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어쩌면 우리는 지금 그 임계점 근처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두 번째 시계는 경제적 시간입니다. 6월 고용 지표가 표면적으로는 견조해 보이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민간 부문 고용이 급격히 둔화되고, 공공 부문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초기와 유사한 패턴으로, 민간 경제의 자생력 약화를 시사합니다. 연준은 이런 왜곡된 지표를 어떻게 해석할까요? 세 번째 시계는 기술적 시간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총 3.8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 것은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닙니다. AI 팩토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컴퓨팅 인프라의 지각변동을 반영합니다.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50~60%가 GPU와 AI 가속기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이 버블이 아닌 구조적 전환임을 시사합니다.문제는 이 세 시계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치적 시간은 분열과 불안정성을 가속화하고, 경제적 시간은 둔화와 왜곡을 보여주며, 기술적 시간은 혁신과 폭발적 성장을 드러냅니다.어쩌면 진정한 투자 기회는 이 세 시계의 교집합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술 혁신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지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수록 생산성 혁신의 가치는 더욱 부각됩니다. 동시에 소득 불균형 심화는 새로운 소비 패턴과 투자 테마를 만들어내겠죠.이번 밀키스레터에서는 이 복잡한 시간적 역학관계 속에서 투자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구조적 변화의 신호들을 해독하고,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통찰을 제시합니다. 시장이 혼란스러워할 때, 명확한 관점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가장 큰 기회가 열리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