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을 넘어 헉!" 애플, 사상 최대 환매...주주환원과 AI 전략으로 부활한다
애플(AAPL)이 올해 내내 부진했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우면서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애플의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한 부분이 있었으나 월가의 예상보다는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주 인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던 'AI 전략 부재'를 탈피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샀다. 애플은 3월 30일(현지시각) 마감된 1분기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50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 역시 907억 5000만 달러를 기록, 추정치였던 900억 1000만 달러에 부합했다.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 매출은 459억 60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 460억 달러에 거의 일치했으며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8% 감소한 16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152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화웨이와 같은 현지 업체와의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3500달러의 가격으로 출시한 애플의 신제품인 비전프로 헤드셋은 애플의 다른 제품에 비해 소량의 제품만 판매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애플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인식되는 서비스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서비스 매출은 1분기 동안에만 전년 대비 14.2%가 증가한 239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료 구독자는 10억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