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부터 미·중 관세까지, "숨 고를 틈 없다"...증시 5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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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8.11 03:20 PDT
CPI부터 미·중 관세까지, "숨 고를 틈 없다"...증시 5대 이벤트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밀키스레터] 💸 AI 수익화 혁명: 이익으로의 대전환에 성공하다!
AI, 돈 먹는 하마에서 돈버는 기계로 대전환
금, '대피처'에서 '기준자산'으로 전환?
'AX 킹' 팔란티어는 어떻게 큰 수익을 내는가?

시각의 차이란?

이번 주 시장에서 우린 몇몇 기업의 좋은 실적과 금 가격의 급등, 그리고 미국 경기의 둔화 조짐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흘려보낼 수 있는 그런 소식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별적 사건들을 하나의 거대한 구조적 변화의 맥락에서 살펴본다면 우리는 21세기 자본주의가 새로운 생산성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역사적 순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AI가 드디어 돈 먹는 하마에서 돈 버는 기계로 바뀌었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지난주 밀키스레터에서 언급한 에듀테크 기업 듀오링고는 AI로 개인 맞춤 학습을 제공해 매출이 42% 급증했고, 항공 정비 회사 AAR Corp는 AI 플랫폼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어 기관투자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팔란티어는 AI 운영 플랫폼의 지배자로 거듭나며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모든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하나입니다. AI 투자가 이제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보면 상황은 복잡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스위스 금괴에 39% 관세를 부과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이 '달리 외 실물자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국의 경제도 복잡한 신호를 발산합니다. 미국 서비스업은 둔화되고 있고, 고용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가 연준 개혁을 예고하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생산성 향상이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라는 거시경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아니면 기술 혁신과 경제 불안정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1990년대 인터넷 혁명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기술 발전은 빨랐지만 아시아 금융위기가 동시에 터졌습니다. 차이점은 이번에는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훨씬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금리는 이미 높고, 정치적 압박도 심합니다.

결국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기술 혁신이 실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순간과 글로벌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순간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 회사에 투자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AI 회사가 언제 수익을 낼 것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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