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신차 재고↓, 아마존 할인점, 프론티어항공✈, 앱지출↑
칩 부족으로 인한 나비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동차업계는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재난지원금 효과, 봄 판매시즌 시작으로 소비심리는 살아난 반면 자동차 재고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2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팬데믹 초기 두 달 공장가동을 중단한 후 자동차 및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칩 부족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지난 3월 대리점에서 판매 중인 신차 재고량은 1년 전보다 무려 36% 감소했고, 같은달 신차 평균 거래가는 4만563달러로 5%가량 증가했습니다. 제시카 콜드웰 에드먼즈 전무는 "소매 고객은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반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칩 부족으로 여러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더 큰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칩 부족 사태가 시작된 이후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신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히며 반도체 투자를 약속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올해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앞다퉈 생산설비 증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만 칩 제조사 TSMC는 지난 1월 첨단 칩 개발과 발전소 용량 구축을 위해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자본지출 예산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향후 3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새로운 CEO의 지휘 아래 과거의 명성을 되살리려고 애쓰는 인텔도 2024년부터 미국 내 두 곳의 칩 공장에 2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2030년까지 약 116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다각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자동차·IT업체 리더들을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칩 부족 사태로 인한 자동차가격 인상,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미국의 자국 내 공급망 강화 정책이 맞물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