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그룹, 범블 추격에 몸집 불리기... ‘하이퍼커넥트’ 인수
‘틴더’ 매치그룹, 한국 영상 메신저앱 1.9조원에 인수
경쟁사 ‘범블’ 상장 앞두고 공격 행보
영상메신저·AR·VR 기술 데이팅앱에 적용할 듯
데이팅앱 ‘틴더(Tindr)’ 등 40여개의 글로벌 소셜 앱을 운영 중인 매치그룹이 영상 메신저앱 ‘아자르(Azar)’로 잘 알려진 한국 IT업체 하이퍼커넥트를 17억3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매치그룹 M&A 사상 최대 규모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치그룹은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이번 합의 이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인수작업은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M&A는 경쟁사인 ‘범블(Bumble)’의 상장을 앞두고 전격 단행됐다. 범블은 2020년 8월 기준 글로벌 데이팅앱 매출 순위 2위 앱으로 ‘여성을 위한 데이팅’을 앞세워 1위 틴터를 바짝 뒤쫓고 있다. 매출 순위 4위 데이팅앱인 ‘바두(Badoo)’ 역시 범블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범블 설립자인 휘트니 울프 허드(Whitney Wolfe Herd)는 틴더 공동설립자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