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향한 빅테크의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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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1.18 15:56 PDT
메타버스를 향한 빅테크의 경쟁이 시작됐다
(출처 : Shutterstock)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메타버스 본격 경쟁 시사
메타버스는 탈중앙화된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빅테크는 없다?
메타버스의 근간이 되는 암호화폐와 NFT시장은 이미 소수가 장악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게임 회사로 거듭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등으로 유명한 게임 제작업체인 액티비젼 블리자드(ATVI)를 68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TCEHY)와 소니그룹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게임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이번 인수를 메타버스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야망으로 해석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젼 인수는 궁극적으로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위한 첫 번째 수익창출 동력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스튜디오 인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더 엘더 스크롤(The Elder Scrolls)'과 '둠(Doom)'의 제작자인 베데스다(Bethesda)의 모기업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메타버스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마인크래프트(Minecraft)의 모장(Mojang)을 인수하는 데 25억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이 단일 중앙화된 플랫폼이 아닌 더 방대한 에코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나델라 CEO의 말대로 메타버스의 탈중앙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된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것은 메가캡으로 알려진 빅테크 혹은 인수합병을 통한 자본의 통합이다. 과연 이들의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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