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급락/ 게임스톱의 탈출구, NFT/ 암호화폐도 해킹 문제
[테크브리핑 0203]
팬데믹 수혜주 페이팔 급락...하룻새 60조 증발
게임스톱,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손잡고 NFT 시장 개척
암호화폐 연결 플랫폼 '웜홀' 해킹...3900억 피해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실망스러운 실적에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2일(현지시각) 포브스는 페이팔 주가가 하룻새 25% 급락, 하루 만에 500억달러(약 60조2250억원)가 증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페이팔 주가는 팬데믹 발발 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360달러)의 3분의 1 수준(133달러)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사실 이날 발표한 페이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실망한건 올해 사업을 압박할 여러 요인을 인정하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페이팔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월가 전망치(18%)를 밑도는 15~17%로 낮춰 잡았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키고 지속적인 공급만 문제 역시 페이팔에는 부담입니다. 과거 모회사였던 이베이가 별도의 자체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또한 위험요인입니다.
👉팬데믹 수혜주의 몰락? 페이팔과 줌, 펠로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팬데믹을 올라타고 비대면, 온라인 거래의 큰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란 점입니다. 실제 페이팔은 2020년 111%, 2021년 상반기에만 2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는데요. 하지만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상승이 개인소비에 찬물을 끼얹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35% 이상 하락했습니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아주 작은 신호 하나에도 크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입니다.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가는 길목에서 사람들은 다시 쇼핑몰로, 직장으로, 헬스장으로 향합니다. 팬데믹 수혜주들이 총체적 난국인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