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새로운 블랙이다" 뉴욕 패션계도 ESG
뉴욕, 환경보호 및 노동 임금 관련 패션 법안 발의
지속가능한 패션의 길: 비건 패션
2022년 미국 뉴욕 패션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뉴욕주 상하원 의원이 패션 브랜드 대상으로 환경과 노동 임금 관련 사회적 책임을 묻는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법안(The Fashion Sustainability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을 발의했다.
뉴욕에서 연매출 1억달러(약 1190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패션 회사는 공급망의 50% 이상에 대해 환경, 사회적 악영향을 식별하고 예방 및 개선 목표를 공개해야 한다.
패션 법안은 생산과 공급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 가스 배출, 물과 화학물질 사용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한다. 면, 가죽, 폴리에스터와 같은 재료 사용량도 포함한다.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고, 파리기후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도 설정해야 한다.
패션업계는 노동자의 평균 소득 또한 보장해야 한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낮은 인건비로 지속 되어 온 패션업계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기회다.
프라다(Prada), 아르마니(Armani)와 같은 명품 의류업체부터 셰인(Shein)과 부후(Boohoo) 등 패스트 패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에 따르면 이미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는 패션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공급망에서 환경 및 인권 학대를 식별하고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패션 법안이 통과될 경우, 뉴욕이 미국 최초로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