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블록체인의 미래' NFT, ‘사기의 미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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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2021.09.03 08:59 PDT
‘콘텐츠/블록체인의 미래' NFT, ‘사기의 미래' 되나
NFT가 허위정보와 불법 복제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허위 정보, 불법복제, 바이러스 유통 등에 악용
시스템상 사기 발각 힘들고 피해 구제 방안 없어
정식 자산, 투자대상 되려면 제대로 된 규제 필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는 디지털 자산으로서뿐 아니라 콘텐츠 시장의 미래를 열쇠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기' 프로젝트에 연루, 신뢰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악용사례는 불법 복제 파일을 NFT로 거래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애니메이터 쇼림(Sholim)은 오픈씨(OpenSea) 등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작품 122개가 불법 복제, NFT화돼 판매된 것을 발견했다. 불법 복제된 작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역시 사기 피해를 입었다.

NFT는 컴퓨터 악성코드 전파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Fvckrender는 악성코드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NFT로 된 파일을 받아 오픈했는데, 파일 안에 있던 악성코드가 디지털 지갑(digital wallet: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서비스)을 공격해 400만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

NF는 인터넷에서 수없이 복사해서 붙여넣을 수 있는 그림파일, 글 등을 마치 모나리자 진품처럼 유일한 것, 소유주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지털 세상과 그 안에서 생활이 실제 생활과 연계되는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의 경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 개인은 물론 기업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이 같은 사기사건은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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