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채용 없다"/ 페북 창작자 경제 /반도체 육성 법안
빅테크도 허리띠 조른다... 고용동결 등 구조조정 돌입
뉴스 버리나?... 크리에이터 경제 집중하는 페이스북
미 상원, 반도체 육성 법안 논의 시작... 미중 기술패권 경쟁 가열
스타트업과 암호화폐 업계의 구조조정은 이미 전해드린 바가 있는데요. 이제는 빅테크 기업들도 경기침체에 대비해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빅테크를 대표하는 기업인 애플이 내년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대비해 일부 부서의 채용을 동결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큰 성장을 보였던 빅테크 기업들도 채용을 늦추면서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뿐만이 아닙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분기에만 1만여 명의 직원을 충원했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에는 채용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력난을 호소하던 아마존 역시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인력이 초과됐기 때문에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팬데믹이 주춤해지자 직원들이 일터로 돌아오면서 오히려 인력 과잉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메타 플랫폼은 엔지니어 채용 계획을 최소 30%로 줄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오피스, 팀즈 등 특정 부서의 채용을 동결하거나 늦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 안전한 기업 없다
빅테크 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기업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리세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이 경기 침체를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 수장들도 하나 같이 우려를 전하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라고 언급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 역시 "역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중 하나에 직면해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월가의 왕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CEO는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야후 파이낸스는 기술, 은행, 크립토 업계, 그리고 부동산업계 등 모든 산업군이 안전한 곳은 없다면서 기업 수장들의 이런 식의 코멘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오히려 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합니다.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까지 추진해오던 프로젝트가 경기침체에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가 우려된다는 건데요. 내부적으로 승인, 추진되던 프로젝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제약이 있는 리소스를 갖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기업이 봉착한 가장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