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범죄 잡는 한국계 검사/ 타이거, 후기 투자 손뗀다/ 메타, 시총 10위 아웃
[테크브리핑 0218]
FBI, 국제 크립토 범죄 잡는다...전담조직 신설
'수난시대' 메타, 세계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나
대형 VC·헤지펀드, 상장 전 스타트업 투자 줄인다
미 연방수사국(FBI)가 범죄에 사용된 암호화폐를 집중 조사하기 위한 전담팀을 출범했습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FBI가 국제 범죄망에 사용되는 불법 암호화폐를 추적하고 압수하는 전담팀인 ‘국가 암호화폐 단속국(National Cryptocurrency Enforcement Team, NCET)’을 신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FBI 내 이 조직은 먼저 국경을 넘나드는 검은 암호화폐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사법기관들 내 암호화폐 전문지식을 한 곳으로 집중하고 블록체인 분석, 가상자산 압류, FBI 내 교육도 제공합니다. 리사 모나코(Lisa Monaco) 법무부 차관은 "이번 FBI 전담팀이 암호화폐 전문가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결합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CET는 한국계 미국인 최은영 검사가 새로운 암호화폐 전담팀을 이끌 것이라고 FBI는 밝혔습니다. 최 검사는 하버드 출신으로 미국 뉴욕의 연방 검찰청에서 사이버 범죄 관련 부서에서 10년 동안 일해온 베테랑 검사입니다. 그는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에서 금융 수사를 주로 맡아왔고 최근에는 모나코 차관의 선임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 국제적 법망 강화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커진데는 일명 '꼬리표'가 없는 자금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영향이 큽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Chainanalysis)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말 약 110억달러의 암호화폐 보유액이 불법 출처를 가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해커들의 거래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이용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지금까지는 사법기관이 사이버 범죄에 사용한 자금을 좇는데 주력했다면 이제 국제공조로 확대, 검은 자금 추적에 나선 것입니다. 새 조직은 지난해 말 설립된 법무부 '국가암호화폐 집행팀(NCET)'와 협력할 계획입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와 감시가 성장에 도움을 준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