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스포티파이
닐 영 대신 조 로건을 선택한 스포티파이
팟캐스트의 영향력과 경제력을 보여주는 사건
수익을 위한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
지난 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가 시끄러웠다. 원로 포크록 가수 닐 영이 자신의 모든 곡을 스포티파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영은 스포티파이의 대표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24일 “내 음악을 전부 내려달라. 스포티파이는 나와 로건 중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가 닐 영 대신 조 로건을 선택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틀 뒤 스포티파이는 닐 영의 음악을 내렸다.
잠잠해지는가 했던 사건은 포크 가수의 대모 격인 조니 미첼도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곡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첼은 “무책임한 사람들이 거짓 정보를 퍼트려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닐 영과 과학 및 의료계를 지지한다”고 했다. 스포티파이는 미첼의 말에 대해서는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관련된 수많은 거짓 정보 해프닝으로 보기 쉽다.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갈수록 높아져가는 팟캐스트의 영향력과 규제 문제는 물론 이를 둘러싼 경제학적인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