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 가상 부동산 / 생산량 반토막 루시드 / '큰 손' 좇는 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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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2.08.04 07:11 PDT
'쪽박' 가상 부동산 / 생산량 반토막 루시드 / '큰 손' 좇는 씨티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0804]
가상부동산 투자도 ‘쪽박’…고점 대비 80% 폭락
루시드, 생산량 절반으로 ‘뚝’
씨티그룹,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 투자…큰 손 잡는다

암호화폐 시장의 암흑기가 가상 부동산 투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은 “메타 플랫폼이 이끈 가상 부동산 투자열풍이 급속도로 식고 있다”며 “정점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이제 가치가 폭락한 땅에 주저앉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상 부동산은 실물 부동산을 메타버스에 도입한 개념입니다. 즉, 메타버스 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마케팅을 위해 상점을 열려는 다양한 기업에게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데요. 지난해 메타 플랫폼이 페이스북에서 사명 변경을 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자 가상 부동산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NFT 토지매각 관련 데이터 수집기업 위메타(WeMeta)에 따르면,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 슈퍼월드 등 6개 플랫폼의 총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억29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800만달러로 무려 97% 급감했습니다. 평균 땅값은 2월 1만6300달러 고점에서 6월 3300달러로 80% 하락했고요. 허리쉬 로틀리카르 슈퍼월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여건이 암호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줄였고 단기적으로 가상 부동산 공간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우리는 장기적으로 사용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애플리케이션과 사용 사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빅네임도 소용없다…메타버스 투자 거두는 기업들

실리콘밸리 큰손 안데레센호로위츠(a16z)가 투자해 올해 2월 6000만달러 투자를 조달한 가상 부동산 투자 스타트업 에브리렐름(Everyrealm)은 몇몇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걸쳐 3500개 이상 토지 용지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역시 보유자산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회사측은 이러한 유형의 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큰게 당연하며 장기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많은 가상 부동산 투자업체들은 기업들의 임대 수요가 꾸준히 하락기를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상 부동산에 대한 임대기간은 전통적 상업용 부동산에 비해 훨씬 짧은 경향이 있고요. 실제 일부 잠재 고객들은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버나드 킴(Bernard Kim) 매치그룹 CEO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주들에게 “메타버스의 궁극적 윤곽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온라인 데이팅을 메타버스에 도입하려는 계획을 철회한다”고밝혔습니다. 단 6개월여 만에 급속도로 냉각된 가상 부동산 투자 열풍, 과연 하반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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