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열대화 진행 중... 에너지 피봇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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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8.18 10:56 PDT
2024년 글로벌 열대화 진행 중... 에너지 피봇 온다
아마존이 미시시피에 건설한 최초의 유틸리티 규모 풍력 발전 단지인 델타 윈드 전경. 이 풍력발전소는 향후 데이터센터와 아마존 인근 운영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다. 아마존은 최근 미시시피 지역 유틸리티 회사인 엔터지(Entergy)와 향후 3년 동안 주에서 650MW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출처 : 아마존 )

[김태욱 스탠퍼드대 선임 과학자 인터뷰]
"캘리포니아 인프라 취약... 수소 가스터빈에 가능성"
"아마존은 태양광, MS는 탄소 크레딧 구매 등 유연한 접근"

최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이 더욱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MS, 아마존, 구글 등 기술 기업들이 잇따라 내놓은 연례 환경 보고서를 인용해, "AI 사업으로 인해 장기적인 기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기후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태욱 스탠퍼드대 박사는 최근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일이 솔직히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50%의 탄소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이게 몇 년 안에 가능할까 싶다"며 "기업의 관심과 투자, 그리고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이 맞물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 경제의 리세션에 대한 우려는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 또한 안정적으로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 박사는 "만약 트럼프 2기가 실현된다면 기후변화 측면에서 부정적일 것"이라며 "카본 캡처 분야의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트럼프 2기가 시작된다면 탄소 저장이나 카본 캡처 등의 펀딩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산업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이 '제로섬' 이슈라고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환경 문제 때문에 석유 생산을 줄이고 부족한 석유를 콜롬비아나 멕시코를 통해 들여온다. 이때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제3국에서 석유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더 많이 사용되며, 배로 운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에너지 풋프린트가 더 늘어난다.

김 박사는 "미국에서 줄여도, 이를 들여오면서 또 다른 탄소가 배출되고 에너지를 더 소모하게 된다"며 "전 지구적인 상황으로 보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욱 박사와의 대담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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