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의 귀환 / 크로거 '고스트 그로서리' / 펠로톤 급락
[테크브리핑1105]
공유 서비스의 귀환... 에어비앤비 사상 최대 순익
크로거 '고스트 그로서리' 방식 플로리다 시장 진출
구독자 줄고 판매도 주춤... 펠로톤 주가 35% 급락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던 공유 서비스 기업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한 22억 4000만 달러(2조 6600억 원), 순이익은 280% 급증한 8억 3400만 달러(989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순익은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매출은 월가의 전망치를 훌쩍 웃돈 것인데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공유차량 서비스인 우버 역시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우버의 3분기 매출은 48억 달러(5조 7000억 원)로 전망치인 44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순손실은 24억 달러(2조 8500억 원) 주당 순손실은 1.28달러였는데요, 전망치인 0.33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중국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에 대한 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표는 좋은 것으로 평가됐는데요. 올해 3분기까지 64만 명의 운전자가 추가됐고, 서비스 예약이 두 달간 180%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눌렸던 여행수요 터진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는 지인과 대화를 나눠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지인은 지난 2019년에 남부의 숨겨진 여행지인 '힐튼헤드 아일랜드'에 작은 콘도를 2매입해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콘도를 매입한 이듬해 3월 코로나가 터지면서 '멘붕'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4월 이후부터 예약자가 밀려들면서 오히려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영향이 있었지만, 도심 지역이나 사람들이 몰리는 여행지 대신 코로나에도 안전할 것 같은 해변가의 여행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호텔보다도 프라이빗한 에어비앤비가 더 안심이 됐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 백신이 확대된 올해는 더욱 좋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콘도에 머물면서 일을 하고 일과를 마친 후에 비치나 수영장에서 휴가 아닌 휴가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콘도 가격도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세로 인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네요.
백신 보급으로 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이번 실적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에어비앤비의 경우 올 초 고객들의 여행지를 선별하는 검색 기능을 출시했는데 나무 위의 집이나 해변가 주택, 그리고 하우스보트와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폭발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수요도 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의 80%를 회복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에어비앤비는 4분기에도 2020년과 2019년의 실적을 웃도는 최대 14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습니다.
우버는 실적보다도 바뀐 트렌드를 주목할만한데요. 여름동안 승차 공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습니다. 총 예약이 전년대비 57%가 늘었는데요. 탑승 예약이 67%, 음식 배달 예약이 50%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음식배달 서비스는 오히려 팬데믹 기간 중 손실을 줄이면서 이번 분기에 첫 조정 이익을 기록했는데요.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