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시대는 끝났나 ... 美 2위 싱클레어 감원
미국 전역에 190여 개 지역 방송사 소유한 싱클레어, 460여 명 규모 감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광고 감소, 스트리밍 부상 영향
미 2위 지상파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Sinclair)가 5% 정도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메이저 방송사들의 경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싱클레어는 지난 3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여파가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업 전반에 인력을 감축할 수 밖에 없어 본사 인력을 포함해 미래 성공을 위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 현재 싱클레어의 총 직원은 9211명인데 5% 감원을 하면 거의 460명 가량이 직장을 잃게 된다. 크리스 리플리 싱클레어 CEO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지난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많은 경비를 절감했다”며 “때문에 인원 감축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클레어는 미국 87개 방송 권역에 186개 방송사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개의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도 소유하고 있는 넥스타(Nextar)에 이어 미국 2위 지역 사업자다. 2020년 4분기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15억1,200만 달러였다.
미 지상파 방송사가 '몰락' 수준이 된 것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허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넥스타, 싱클레어 등 미국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부상에도 투자 없이 지상파라는 플랫폼과 스포츠, 뉴스 등 지역 기반 콘텐츠로 버터 왔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반면, 디즈니, NBC, CBS 등 콘텐츠 대기업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띄우며 방송 구조 변화에 대응했다. 결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미디어 기업의 가치 상승에 필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