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월드컵 대목 날린 트위터 ②애플 헤드셋 현실화 ③M&A 최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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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2.12.04 22:38 PDT
①월드컵 대목 날린 트위터 ②애플 헤드셋 현실화 ③M&A 최악의 해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12월 5일 월요일]
머스크호 트위터는 월드컵 특수도 말아먹었습니다.
애플의 야심작 MR헤드셋은 내년 하반기에나 나올 것 같습니다.
2022년은 5년 만에 최악의 M&A 해가 될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취임 후 대내외적인 급변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월드컵 특수에도 불구하고 광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 월드컵은 역사적으로 트위터에 기록적인 트래픽과 광고수익을 가져다준 행사였지만, 이번엔 트위터의 미국 광고 수익이 내부 예상치보다 80%나 낮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위터는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수익이 1년 전의 16억달러보다 줄어든 1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요. 주간 광고 목표를 계속 놓치면서 11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머스크 CEO가 이끄는 트위터를 향한 불확실성입니다. 광고주들은 머스크가 서비스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플랫폼에 대한 일부 지출을 중단했는데요. 표현의 절대 자유를 외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극우 성향의 계정을 부활시키고 구독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출시했다가 철회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절반이 넘는 직원들의 해고를 단행하며 부정적 내부 목소리가 커지는 점도 광고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트위터의 최대 광고주인 애플도 광고를 크게 줄이고 여차하면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머스크는 인앱 수수료를 들먹이며 애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의심하는 광고주들…신뢰 회복할까 

머스크가 애플의 인앱 수수료를 ‘비밀스러운 세금’이라고 하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스포티파이, 에픽게임즈까지 그간 애플과의 한판승부를 벌였던 기업들이 연합해 여론전을 벌일 조짐을 보였는데요. 이후 팀쿡 애플 CEO가 머스크에게 트위터 퇴출을 고려하지 않았고 광고도 재개하겠다고 하면서 일단 한보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트위터를 향한 우려가 줄어든 건 아닙니다. 광고정보업체 미디어레이더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야기가 나온 다음달인 5월 트위터 광고주는 3980명이었는데요. 10월에는 2315명으로 줄었습니다. 머스크 부임 후 광고・영업팀 주요 인사 대다수가 정리해고되면서 실적은 더 악화됐습니다. 11월 21일 한 주 동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의 광고매출은 전주 대비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대형 광고주들에게 추가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던 GM은 자사의 데이터가 테슬라와 공유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구하면서 협상 중이고요. 트위터의 광고판매팀은 내년 2월에 있을 슈퍼볼에서 추가적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광고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주들의 가장 큰 우려는 다름 아닌 머스크 경영 하에 트위터가 극우 SNS가 아닌 전 세계인의 SNS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입니다. 머스크가 바라고 목표한 트위터2.0 시대가 과연 광고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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