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연대 구성해 '페이스북' 옥죈다
17개 미국 언론 연대를 구성해 릴레이 탐사보도
22일부터 엠바고를 설정해 연일 페이스북 때리기
의회도 마크 저커버그 CEO출석 계속 압박
전직 페이스북(Facebook) 직원이 폭로한 내부 문건이 언론계에 새로운 파장을 낳고 있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이 10대 아동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담은 내부 문건’을 월스트리트저널(WSJ) 단독 보도하고 의회가 움직이는 데 그치는 줄 알았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치부를 드러내는 다양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워싱턴포스트(WP)는 ‘How Facebook neglected the rest of the world, fueling hate speech and violence in India’라는 제목으로 미국 외 다른 지역의 오남용 정보 유통을 무시하는 페이스북을 고발했다. 비슷한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AP 등에도 단독 기사로 게재됐다.
WSJ은 2020년 7월 내부 보고서(Communal Conflict in India)를 요약한 '인도에서의 종교 간 혐오(Facebook Services Are Used to Spread Religious Hatred in India, Internal Documents Show)'의 제목을 기사를 냈는데 여기에는 뭄바이의 한 무슬림 남성의 인상적인 멘트가 담겨져 있다. 이 남자는 "소셜미디어가 앞으로 10년 더 이렇게 살아남는다면 증오심만 남을 것(If social media survives 10 more years like this, there will be only hatred)"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