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금지' 마인크래프트 / 토이저러스 부활 / 힘 센 한국여권
[테크브리핑 0721]
마인크래프트 "NFT・블록체인 OUT!"
장난감계의 할아버지, 토이저러스의 부활
한국, 글로벌 여권순위 2위 등극…꼴찌는 아프가니스탄
메타버스 게임의 대표격인 마인크래프트가 NFT(대체불가토큰)를 게임 내에서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많은 게임회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NFT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결정이라 눈길을 끄는데요. 20일(현지시각)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스튜디오(Mojang Studi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NFT와 블록체인에 대한 우리의 방침에 대해 문의해왔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자면, 게임에 NFT를 적용하는 그 어떤 기능도 지원하지 않고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FT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나누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모장은 “NFT는 모든 플레이어들을 포용하지 못하며 빈부에 따른 차별을 만들어낸다”며 “마인크래프트의 최우선 가치는 유저들의 창의성 발현과 협력심 강화에 있는데 NFT는 이러한 우리의 가치에 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NFT를 중심으로 한 투기적 가격 책정과 투자 사고방식으로 폭리를 취하도록 유도하면서 게임이라는 본질과는 멀어진다”며 구매하는 플레이어에게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습니다.
👉 게임업계 파장...빌 게이츠 영향?!
앞으로 마인크래프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마인크래프트 클라이언트 및 서버 응용프로그램 내부에 통합할 수 없으며 게임 내 콘텐츠와 관련된 NFT 제작도 전면 금지할 방침입니다. 마인크래프트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억38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글로벌 게임입니다. 게임회사들이 앞다퉈 블록체인과 NFT를 도입해 시스템을 개발 중인 상황에서 마인크래프트의 이번 결정은 큰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연초 마인크래프트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무단으로 NFT를 만들던 일당이 15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후 잠적하는 사건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된 모장 스튜디오가 빌 게이츠(Bill Gates) MS 공동 창업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빌 게이츠는 NFT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달 NFT가 100%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이론은 고평가된 자산에 대해 기꺼이 지불할 더 큰 바보가 있는 경우 가격이 끝도 없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NFT가 17세기 튤립 파동과 비슷한 현상이라는 얘기죠. 더밀크는 최근 인터넷 창시자들은 웹3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NFT는 과연 혁명일까요? 버블일까요?